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장염 유행…3회 백신 접종으로 미리 예방해야
[쿠키 건강] 요즘처럼 추운 겨울 날씨에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을 위협하는 질환이 있으니, 바로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이다.
로타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아질수록 특히 추운 겨울철 유행하는 바이러스인데, 최근 들어 검출률이 증가해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의 ‘급성설사질환 원인 바이러스 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장 최근 자료인 4주차(2011년 1월 16일~1월 22일)에는 급성설사질환 원인 바이러스 가운데 절반 이상(55%)이 로타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타바이러스, 5세 미만 영·유아라면 최소 1회 이상 감염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에게서 급성 설사증을 일으키는 주 원인 바이러스로, 5세 미만의 영·유아라면 최소 1회 이상 감염되어 ‘로타바이러스 장염’ 질환을 앓게 된다.
전세계적으로 5세 미만의 영·유아 1억 2500만 여 명이 로타바이러스에 1회 이상 감염되고, 그 중 60만 명의 영·유아는 목숨을 잃고 있다. 이에, WHO는 로타바이러스 장염을 ‘가장 먼저 퇴치해야 할 전염병’으로 지정했으며, UN도 로타바이러스 등의 백신을 적극적으로 접종 및 공급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춥고 건조한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다. 주로 대변-경구로의 접촉(fecal-oral)을 통해 전염되는데, 매우 강한 전염성과 긴 생명력이 특징이다.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백화점 등 사람들로 밀집된 곳에서 쉽게 전염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물고 빨기 좋아하는 장난감, 휴대전화 등 딱딱한 표면 위에서도 몇 주씩 생존한다.
로타바이러스 감염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1~2일의 시간이 지나면서 하루에 10회 이상의 설사를 반복하고 구토 증세가 나타난다. 심할 경우엔, 탈수 증상까지 겪게 할 수도 있다. 비누 및 소독제에도 내성이 있어, 아무리 개인위생에 힘쓴다고 해도 100% 예방할 수 없다. 특히, 일단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탈수를 막는 것 외에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예방범위가 넓은 3회 접종 다가백신으로 예방 가능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중 유일한 ‘다가(5가)백신’인 한국MSD의 로타텍은, 로타바이러스 질환의 주 원인인 G1, G2, G3, G4, P[8] 5가지 혈청형을 직접 포함해 예방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로타바이러스는 해마다 지역별·시기별로 매우 다양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시된다. 로타바이러스에 이미 1회 감염되어 치료를 마친 영∙유아일지라도, 최고 5회까지 중복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방범위가 가장 넓고 지속적인 예방효과를 나타내는 다가(5가)백신을 접종해야 중복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총 3회 접종으로 생후 6주부터 15주 이전에 1차 접종을 완료하고, 생후 8개월 안에 총 3회 접종을 완료하도록 한다. 더욱이, 접종 시기를 놓치면 접종이 불가능하므로, DPT, 소아마비 등의 기본접종과 함께 2, 4, 6개월 접종하면 편리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Tip. 로타바이러스 예방 수칙
1. 손발은 항상 깨끗하게 씻는다= 외출 후 귀가하면, 아이와 어른 모두 순한 비누 및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 손발을 깨끗하게 씻는다. 손을 씻을 때는 손가락 사이사이와 손목까지 꼼꼼하게 닦는다. 그러나, 로타바이러스는 비누 및 소독제에도 내성이 있어 100% 예방하기는 어렵다.
2. 아이용품은 청결하게 관리한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물고 빨기 좋아하기 때문에, 장난감 등 딱딱한 물건의 표면에 수주간 생존하는 로타바이러스에 쉽게 전염된다. 따라서, 아이용품은 일주일에 한 번씩 세정제와 칫솔을 사용해 꼼꼼하게 세척해 관리한다.
3. 설사가 지속된다면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한다= 아이들은 특히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설사로 인해 탈수 증세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설사 및 구토가 지속될 경우엔,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게끔 한다.
4. 되도록 붐비는 장소는 피하도록 한다= 로타바이러스는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등 사람들로 붐비는 장소에서 더욱 쉽게 감염되므로, 되도록이면 영·유아와 밀집된 장소에는 가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5. 미리 예방백신을 접종한다= 로타바이러스는 일단 감염되면 탈수를 막는 것 이외엔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백신 접종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접종 시기를 제대로 준수해야 하는 만큼 기본접종과 함께 2, 4, 6개월 3회 접종하면 수월하다.
엄마들, 혹시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시기 아세요?
입력 2011-02-09 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