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때 지나면 대수술… 적기에 치료해야

입력 2011-02-10 14:36

[쿠키 건강] 엉덩이관절 손상이 만성통증으로 이어지는 고관절 스포츠 손상은 피겨스케이팅, 요가, 사이클 등 고관절을 많이 쓰는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에서 많이 생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활발하게 운동선수 못지 않게 스포츠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 만큼 고관절 스포츠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관절 스포츠 손상을 방치하면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최고난이도로 꼽는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하는 만큼 초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하용찬 교수로부터 고관절 스포츠 손상에 대해 알아봤다.

고관절 스포츠 손상을 단순 염좌로 진단받아 손상된 고관절을 방치하면 만성통증을 유발하는 ‘고관절 충돌증후군’이 발생한다. 장거리 비행기 여행에서 오래 앉았다가 일어났을 때 갑자기 통증을 느끼고 걷기가 힘들어지면 고관절 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양반다리가 어렵고 차를 타고 내릴 때 갑자기 고관절에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문제는 고관절 스포츠 손상은 통증이 간헐적이어서 병원을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다 방치하기 쉽다. 단순한 염좌나 근육통으로 알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질환이 진행되면 다리를 절게 되거나 못쓰게 될 수 있고 말기 관절염으로 진행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 만큼 증상이 있으면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과거 고관절 스포츠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개복을 해야 했다. 개복수술은 고관절 관절 깊이가 깊어 수술이 어렵고 수술 과정에서 조직 손상의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하는 관절경 수술이 가능하다. 피부에 10~15cm를 찢는 개복수술과 달리 관절경 수술은 피부에 0.5~1cm 정도의 구멍을 2~3개를 절개한다. 직경 6mm 정도 되는 관을 삽입해 이 안에서 모든 수술이 이뤄진다.

최근 5년 새에 각광을 받고 있는 관절경 수술은 수술 후 5일 안에 퇴원이 가능하고 2개월이 지나면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재활이 빠르다. 운동선수의 경우에도 3개월 안에 활동에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비용이 비싸고 아직까지 국내에 수술례수가 50~100례 이상으로 숙련된 의사가 적다는 단점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