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입원환자중 56%가 50대 이상, 10세 미만 어린아이도 30% 차지
[쿠키 건강] 갑자기 찾아온 추위 때문에 감기나 천식, 기관지염 등 많은 질병들이 유행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감기나 기관지염의 합병증으로 생기기 쉬운 질병이 폐렴(pneumonia)이다.
특히 환절기에 만성폐쇄성폐질환환자, 노인, 어린아이들은 폐렴을 잘못 관리하다간 사망으로 발전하기까지 하므로 이에 대한 자기관리가 철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으로, 기침, 염증 물질의 배출에 의한 가래, 숨쉬는 기능의 장애에 의한 호흡곤란 등 폐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폐 증상과, 구역,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 및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전남대학교병원에서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 중 50대이상이 55.9%로 가장 많았으며, 10세 이하 어린아이도 29.6%나 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폐렴으로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은 환자중 50대 이상이 77.0%를 차지했으며, 폐렴으로 사망한 환자도 82.0%가 50대이상 노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남대병원에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 총 8201명을 분석한 자료를 근거한 것이다. 지난 8년간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는 총 8201명이였으며, 남자 환자가 5223명으로 여자환자 2978명보다 1.7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50대 이상 폐렴환자가 4585명(남자 3029명, 여자 1556명)으로 가장 많은 55.9%를 차지했다. 이어 10세 미만 환자가 2424명(남자 1481명, 여자 943명)으로 29.6%, 40대가 433명(남자 293명, 여자 140명)으로 5.3%, 10대가 282명(남자 171명, 여자 111명)으로 3.4%, 30대가 267명(남자 142명, 여자 125명)으로 3.3%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지역 환자가 4148명으로 50.6%였으며, 전남지역 환자는 3704명, 기타 349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03년 1020명(남자 680명, 여자 340명), 2006년 1059명(남자 641명, 여자 418명), 2009년 1188명(남자 745명, 여자 443명), 2010년 986명(남자 632명, 여자 354명) 등 매년 1000명이상이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9년에는 신종플루가 유행해 입원환자가 평년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폐렴으로 입원하게 되면 1~4일 입원환자가 2034명, 5~9일 입원환자가 2570명, 10~19일 입원환자가 2003명 등 기본적으로 20일 미만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가 전체 환자중 6607명으로 80.6%를 차지했다. 이 밖에 20일 이상 30일 미만 환자도 711명, 30일 이상 60일 미만환자도 595명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폐렴으로 인해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은 환자도 총 8201명중 1808명(남자 1229명, 여자 579명)으로 22.4%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50대 이상 환자가 1393명(남자 963명, 여자 430명)으로 가장 많은 77.0%를 차지했다. 이어 40대가 138명(남자 98명, 여자 40명), 10대 이하가 137명(남자 85명, 여자 52명) 등으로 나타났다.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받는 기간도 10일 이상 20일 미만 환자가 5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0일 이상 60일 미만 환자가 367명, 20일 이상 30일 미만 환자가 323명 등으로 10일 이상 60일 미만 환자가 1,200명으로 66.4%를 차지해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폐렴으로 사망한 환자도 총 529명(남자 378명, 여자 151명)중 50대 이상이 434명으로 82.0%를 차지했다.
폐렴은 발열 및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을 통해서 의심할 수 있고, 가슴 방사선 촬영을 통해 폐의 변화를 확인해 진단할 수 있다. 원인이 되는 미생물을 확인하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가래를 받아서 원인균을 배양하거나, 혈액배양검사, 소변항원검사 등을 통해서 원인균을 진단할 수도 있다.
호흡기내과 권용수 교수는 “폐렴이 진행하여 패혈증이나 쇼크가 발생할 수 있고, 폐의 부분적인 합병증으로는 기류나 기흉, 폐농양 등이 동반될 수 있다”며, “폐의 염증이 광범위하게 발생해 폐의 1차 기능인 산소 교환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면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권용수 교수는 “독감이나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은 예방을 위한 백신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접종하는 것이 좋으며, 만성폐쇄성폐질환환자, 노인, 어린아이들은 환절기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환절기 암보다 무서운 ‘폐렴’
입력 2011-02-08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