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강국 코리아/일양약품 ‘놀텍’] ③“전 세계 28조 항궤양제 시장에 도전한다”

입력 2011-02-07 09:45

스위스의 다국적제약사인 로슈가 지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로 벌어들인 매출은 약 2조2000억원이다. 또 전세계 1위 의약품인 화이자 리피토(고지혈증치료제)의 지난 2009년 매출은 약 15조3000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하나의 신약이 성공하게 되면 소형 자동차 300만대의 수출효과와 같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정부도 이러한 신약의 부가가치를 인정해 신약 개발을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다각도의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약산업의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신약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10여년에 불과하다. 1999년 SK제약의 선플라주(항암제)를 시작으로 최근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보령제약의 카나브(고혈압치료제)까지 국산 신약은 15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국산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지금까지 국내 산업을 이끌어 온 여타 산업 분야와 비교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 분야가 바로 여기다.

그동안의 국산 신약의 개발과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국산 신약 개발과 관련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명해 봤다.-편집자 주-

①돈 버는 국산신약 1호
②1149번째 독성 실험끝에 손에 넣게된 ‘일라프라졸’
③“전 세계 28조 항궤양제 시장에 도전한다”

[쿠키 건강] “국산 14호 신약 ‘놀텍’ 개발을 시작한 것은 서울 88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1987년으로 국내 처음 물질특허가 도입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의 고심 중에 20년 이상의 시간과 노력의 결실로 탄생한 것입니다.”

놀텍의 개발과 성공이 있기까지 묵묵히 연구에만 정진한 일양약품 김동연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이렇게 감회를 표현했다.

김동연 사장은 “1992년 과학기술부 선도기술 개발 사업(G7프로젝트)과 1998년 보건복지부 신약개발 과제 선정 등 굴직한 국책지원 사업의 하나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진행해 온 놀텍은 국산 14호 신약으로 출시 전부터 효능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결과 놀텍은 시판 중에 있는 PPI제제 중 가장 강력한 위산 분비억제력을 보이며, 1일 1회 복용으로 지속적인 위산억제 효과를 보여 위궤양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야간 위산억제 효과에서도 탁월한 효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라고 자랑이 끊이지 않았다.

김 사장은 국산 14호 신약 놀텍에 대해 세계적인 신약인 될 것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라는 제약회사는 넥시움이라는 항궤양제 하나로 세계 10대 제약회사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놀텍 임상시험 결과, 네시움을 작용기전, 안전성, 효과 등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전 세계 궤양치료제 치료제 시장이 28조원인 점을 감안한다면 놀텍의 향후 시장성이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놀텍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차근 차근 준비를 밟아 가고 있습니다”라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위궤양·십이지장궤양의 적응증을 갖춘 놀텍은 곧 역류성 식도염 적응증 추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소화성 궤양환자 처방 확대와 함께 특히, 국내에서 점차 처방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역류성 식도염 시장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세계적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놀텍의 세계 시장 진출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