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치아건강, 무료구강검진으로 미리 예방

[쿠키 건강] 한번 소실된 치아는 재생이 불가능한 만큼 더더욱 예방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다수의 부모는 아이가 통증을 호소하거나 충치가 눈에 띄어야만 치과를 방문하게 된다.

치아는 갓 나왔을 때 가장 충치에 취약하다. 세월이 지나면서 불소와 반응하여 산에 내구성을 지니는 강한 구조로 바뀌게 되는데 어린이의 경우 갓 나온 치아들이 충치 세균이 만들어내는 산에 취약해서 충치가 더욱 잘 생긴다는 것이다.

그런데 충치는 심해지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고, 아이들은 충치가 있어 아픈데도 설명을 제대로 못 하거나 치과 가기가 무서워 숨기기도 한다.

때문에 아이가 통증을 호소하거나 부모가 아이의 치아에서 충치를 발견하고 치과를 방문했을 때는 이미 충치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크기가 작아 충치가 조금만 깊어져도 신경치료가 필요한 상황에 이르게 되어 치료도 더 어렵고 아이도 힘들어 하게 된다.

따라서 아이의 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기검진을 통해 구강위생을 점검하고 충치와 같은 구강질환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영유아 구강검진’을 꼬박꼬박 챙기도록 한다. 영유아 구강검진은 2세(18~24개월), 4세(42~48개월), 5세(54~60개월)에 3회에 걸쳐 실시되는데 이 시기는 아이가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이자 치아가 매우 취약한 시기이기 때문에 구강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영유아 구강검진은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권자 가정의 자녀라면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지정된 치과 및 기관에서만 실시할 수 있으므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 후 방문토록 한다.

영유아 구강검진을 실시하는 필립키즈치과 양주열 원장은 “영유아 구강검진은 기본적으로 아이의 치아 및 치주상태를 점검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지만 보호자와 아이에게 충치 예방과 구강위생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며 “올바른 양치질법부터 연령 및 시기별로 달라지는 아이의 치아 성장에 대한 안내로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달라지는 구강 상태를 부모가 꾸준히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