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외식업계가 고물가 상황에서도 저렴하고 실속있는 점심 메뉴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멕시칸 스타일의 퀵서비스레스토랑 타코벨은 파격적인 가격과 뛰어난 맛과 품질, 푸짐한 양으로 젊은 층 런치 노마드족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메뉴 대부분이 1500~3000원이며, 콤보메뉴가 1만원을 넘지 않는 9000원이다. 이 밖에도 신선한 야채와 치즈, 사워크림, 치킨 등이 푸짐하게 구성된 스파이시 치킨 크런치랩 수프림도 단품 3300원으로 펩시콜라, 스프라이트 등의 레귤러 드링크 1000원을 더하더라도 5000원이 넘지 않는다.
명동할머니 국수는 명동에서 맛 집으로 시작해 약 2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50년간 변하지 않는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 맛 덕분에 수많은 매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다. 멸치를 기본으로 바지락, 야채, 한약재 등을 넣어 우려낸 육수와 각종 비법소스를 결합해 만든 할머니국수는 주문 직후 1분만에 나오고 가격은 3500원이다.
홍대 앞에 최근 오픈한 굴라쉬&브래드는 굴라쉬와 직접 구운 빵 그리고 밥을 함께 세트로 구성해 3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색다른 맛을 선보이고 있다. 헝가리의 전통 음식 굴라쉬는 소고기와 감자 등의 여러가지 야채와 헝가리 고추인 붉은 파프리카 등으 맛을 낸 수프나 스튜를 말한다. 개운한 맛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굴라쉬는 빵을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낙원상가 근방의 백반 골목에는 저렴하고 푸짐한 밥집들이 즐비해 있는데 이 중에서도 13년째 영업중인 ‘부산집’은 동태백반과 닭곰탕이 3000원이다. 반찬은 심플하지만 술 먹고 해장이 필요한 점심이나 간단하게나마 백반으로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즐겨 찾기 좋은 곳이다. 단맛이 살짝 느껴지면서도 국물이 시원하고 얼큰한 동태백반 한 상 차림에 푸짐한 인심까지 더해져 저렴하게 든든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타코벨 마케팅팀 성주환 팀장은 “최근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점심식사를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이러한 경향은 젊은 층 사이에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외식업계, 3000원대 점심 ‘눈길’
입력 2011-01-28 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