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중증 신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판데믹(A/H1N1)2009] 감염자에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투여하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기도의 바이러스량 및 혈청 사이토카인반응이 유의하게 낮고 사망률도 유의하게 낮다고 홍콩대학 퀸메리병원 감염증과 궉융유엔(Kwok-Yung Yuen) 교수가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했다.
회복기 2주간 이상, 중화항체가 1:160 이상인 혈장 사용
경도의 인플루엔자 환자는 노이라미다제 억제제를 조기 투여해야 효과적이지만 중증 환자의 경우 확실하지 않다.
중증 환자의 경우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어)와 리렌자(성분명 자나미비어)로 치료해도 호흡기 분비물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량의 감소 속도가 느리고, 혈청 검체 속 사이토카인 수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 때문에 중증 환자에는 다른 치료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18년 스페인 독감과 인플루엔자A/H5N1 환자에 관한 보고를 메타분석한 연구결과에서 판데믹(A/H1N1)2009 감염자에 대한 이 요법의 효과는 지금까지 확실하지 않았다.
유엔 교수는 2009년 9월 1일~10년 6월 30일에 18세 이상 중증 판데믹(A/H1N1)2009 감염자 93명을 등록하고 전향적 연구를 실시했다.
등록기준은 최선의 항바이러스치료를 받았으나 발병 후 7일 이내에 집중치료실(ICU)에 입원해야 하는 증례로 했다.
홍콩적십자 수혈서비스에서는 2009년 9~10월에 판데믹(A/H1N1)2009 감염에서 회복한 환자로부터 회복기 혈장을 얻었다. 모두 감염증에서 회복된지 2주 이상 지난 상태였다.
혈액성분 분리장치로 500mL의 회복기 혈장을 채취한 후 사용할때 까지 영하 40도로 보존했다. 이번에는 중화항체가가 1:160 이상인 회복기 혈장만을 사용했다.
판데믹 (A/H1N1)2009 감염자 93명에게 회복기 혈장요법을 제안하자 20명(21.5%)이 동의했으며 ICU 입원 후 2일째(중앙치)에 혈장요법을 받았다.
혈장 중화 항체가는 17명이 1:160, 3명이 1:320이었지만 이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는 없었다.
혈장요법을 거부한 환자, 면역글로불린에 감수성이 매우 높은 환자 등 73명은 제외시키고 치료결과를 대조군과 비교했다.
치료군과 대조군은 나이, 성별, ICU입원시 질환 중증 스코어(Charlson index 및 APACHEⅡ)로 일치시켰다.
사망률은 혈장요법군에서 20.0%, 대조군에서 54.8%
치료군의 사망률은 20.0%이고 대조군의 54.8%와 비교해 유의하게 낮았다(P=0.01).
다변량분석 결과, 회복기 혈장요법이 사망률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판명됐다(오즈비 0.20,95%CI 0.06~0.69,P=0.011). 단 급성신부전의 합병증이 사망과 독립적으로 관련했다(오즈비 3.79,1.15~12.4,P=0.028).
기도 바이러스량 및 사이토카인 수치가 연속 기록돼 있는 44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혈장요법은 대조군에 비해 ICU입원 후 3, 5, 7일째 바이러스량이 유의하게 낮았다(P<0.05). 같은 시기에 인터류킨(IL)-6, IL-10 및 종양괴사인자(TNF) 알파 역시 치료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P<0.05).
유엔 교수는 "항바이러스치료에서는 급속하게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돌연변이가 원인이며, 노이라미다제 억제제나 애드먼튼(adamantane) 유도체에 대한 약제 내성이 문제가 된다. 중화 항체를 이용한 치료에서 문제가 되는 항원 변이는 대개 수년이 걸리는데다 변화 속도도 느려서 효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향후에는 중증 인플루엔자 감염증환자를 대상으로 회복기 환자의 혈장 속 유효성분인 고역가면역 글로불린을 정주내 주사하는 이중맹검 무작위 비교시험을 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객원기자 pjy698@medical-tribune.co.kr
회복기 환자 혈장, 중증 독감환자 사망률 낮춰
입력 2011-01-27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