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진통제 잘못 먹었다간, 구토·발진 시달릴 수도

입력 2011-01-25 17:50

[쿠키 건강] 의약품 부작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항생제, 진통제, 조형제 등이 두드러기나 구토, 발진, 가려움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보고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지난해 국내 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를 분석한 결과, 부작용 보고건수는 두배 가량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작용 보고건수는 5만3854건으로 ‘09년(26,827건) 대비 두배 가량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0만명당 보고건수는 1117건으로 미국(1873건)보다는 적지만 EU(438건), 일본(272건) 등에 크게 앞섰다.

의약품 부작용 유형별 분석 결과 ▲항생제(13.77)에 의한 두드러기·발진 ▲진통제(9.39)에 의한 구역질·구토 ▲조영제(7.73)에 의한 가려움증 ▲항종양제(6.00)에 의한 어지러움 등이 보고됐다.

이 같은 의약품 부작용 보고는 국내 지역약물감시센터가 식약청에 의약품 부작용 보고를 의무화한 데 따른 것으로 식약청은 의료기관(72.0%)이나 제약업체(27.8%)에 비해 약국(0.01%)이나 일반소비자(0.06%) 보고 비율은 상대적으로 매우 저조해 이에 대한 홍보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약청은 축적된 국내 부작용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잠재적 위험성 관리 필요 사안을 발굴하여 필요시 심층 조사연구를 통한 위험완화전략(REMS)와 같은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수집된 부작용 보고자료를 WHO 부작용 모니터링센터에 제공함으로써 국제 사회의 부작용 공조체계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