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 300례 달성…“세계 최고 수준”

입력 2011-01-25 14:44

[쿠키 건강] 서울아산병원은 장기이식센터 심장이식팀이 지난해 11월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 받은 권모(43)씨가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 300례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이식수술을 받은 권씨는 심장근육이 늘어나면서 심장의 기능을 상실하는 확장성 심근병증 환자로, 병이 진행되면서 심부전까지 동반돼 심장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이식 후 70일이 지난 현재 정상적인 식사는 물론 가벼운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정상적인 심장기능을 보이고 있다.

이로써 1992년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수술에 성공한 서울아산병원은 2005년 국내 최초 기증자-수혜자 몸무게 차 4대1 심장이식 성공, 2005년 국내 최초 심장-신장 동시이식 성공, 2007년 국내 최초 심장-간 동시이식 성공에 이어 이번에 국내 최초로 300례의 심장이식을 달성했다.

특히 병원은 최근 3년간 연 30건 이상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으며, 이식성공률도 1년 생존율 94.7%, 10년 생존율 76.7%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병원 측은 연간 30건 이상의 심장이식에 성공한 병원은 세계 25곳 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심장이식팀 김재중 교수는 “최고의 생존율을 바탕으로 300례의 대기록을 달성한 것은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능력이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임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최고수준의 의료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전체 장기이식 수술 4건 중 1건을 시행하고 있으며, 고난도의 다장기 이식수술, 혈액형 부적합 이식수술까지 성공해 국내 장기이식을 선도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