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실내 온도에 밀려오는 졸음, 허리는 괴롭다?

입력 2011-01-24 13:44

[쿠키 건강] 계속되는 한파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전기 난방기, 전기방석 등으로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직장 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이렇게 따뜻한 실내 온도는 안 그래도 피곤한 직장 생활에 나른함을 더하기 쉬워 문제다.

몰려드는 나른함에 상체를 숙이고 자는 자세는 척추에 무리를 주기 십상이다. 실제로 책상 앞에 앉아 ‘조는’ 자세에서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은 누워있을 때보다 30~50% 정도 높다고 한다. 이런 잘못된 자세가 반복될 경우 작게는 허리 통증, 심하면 허리디스크와 같은 허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간과할 수 없다.

◇졸음 뚝! 위한 직장인 생활백서

따뜻한 실내 온도에도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몇 가지 비결을 소개한다. 먼저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것이 좋다.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 데는 물론이고 난방기구로 인해 건조해진 피부에도 잦은 환기는 필수다.

또한 기초체력의 유지를 위해 아침을 거르지 말고 매끼 적당한 식사량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된다. 특히 앉은 자세에서 할 수 있는 허리 스트레칭 방법이 있는데, 앉은 상태에서 허리를 바르게 세우고 5초 동안 힘을 주는 자세가 이것이다. 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면서 동작을 반복하면 허리가 바로 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직장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커피나 담배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커피나 담배는 피로감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허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척추신경외과 전문의 정현태 원장은 “커피의 카페인 성분은 척추 뼈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담배의 일산화탄소는 몸속의 산소를 부족하게 하여 디스크 변성의 원인이 된다.”고 전한다.

◇허리 통증, 시간 없으니 그냥 참아?

만약 허리에 통증이 찾아왔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미 디스크가 발생했을 경우 적당한 치료가 필요한데, 직장인의 경우 시간적인 부담 때문에 치료를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척추신경성형술의 도움을 받으면 직장인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척추신경외과 전문의 현용인 원장은 “척추신경성형술은 척추의 꼬리뼈 부분을 국소 마취한 후 특수한 카테터를 삽입하여 염증 유발 물질 및 유착들을 인위적으로 제거해주는 시술”이라며 “시술 시간이 약 1시간 정도로 길지 않고 간단해서 시술 후 만족도가 더욱 높은 편”이라고 전한다.

척추신경성형술은 만성 요통 환자와 신경병증성 통증을 동반한 환자, 척추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 수차례의 경막 외 약물 주입에도 반응을 하지 않는 환자 등 다양한 경우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시술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특수 처방된 약제를 주입하기 때문에 염증과 이로 인한 통증이 재발될 확률이 매우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루 종일 앉아 있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피해갈 수 없는 허리 통증,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방치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생활습관과 치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평생 건강하게 간직해야할 우리 몸의 중심 기관이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 사진출처: 인천21세기병원
도움말 : 인천 21세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