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나쁜 파일럿, 안전한 고도비행 하려면 PRK로 시력교정

입력 2011-01-24 10:18

[쿠키 건강] 한때는 멋진 비행 조종사를 꿈꾸며 공군사관생도가 되고 싶어도 시력이 나쁜 사람에게는 먼 이야기였다. 시력교정술 시술자는 응시조차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미국에서는 공군, 해군 전투기 조종사 및 우주비행사에게 각막굴절교정술, 즉 PRK에 한해 시력교정수술을 허용하고 있던 상황.

몇 해 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조종사를 희망하는 육군항공, ROTC 등 저시력자에게 시력교정수술을 허용하도록 규정이 완화됐다. 공군과 공군사관학교생도의 경우 시력이 좋지 않은 조종자원을 대상으로 PRK 시력교정수술 후 비행훈련하는 프로젝트를 시험 연구중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는 언론보도를 통해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뒤 최종 고등비행훈련까지 무사히 마치고 파일럿의 꿈을 이룬 공사생도가 소개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시 항공 조종자원에게는 여러 시력교정수술방법 중 PRK(ASA-PRK, 엑시머레이저)에 한정하고 있다. 고도비행이나 힘든 훈련중에 눈에 아주 강한 압력을 받더라도 각막절편이 떨어져나가거나 하는 각막절편 관련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 안전한 수술이기 때문이다.

ASA-PRK시술은 미세한 칼 대신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실질조직을 절제하는 방법으로 굴절이상을 교정한다.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고 상피만을 제거하기 때문에 충격과 외부 자극에 강하고, 난시가 심하거나 각막표면이 불규칙해도 쉽게 교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력교정수술 후 세월이 지나 노안수술 등 추가교정이 필요할 때에도 교정시술이 가능하다.

기구나 수술자의 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해서 ‘노터치수술 (노터치라섹)’로도 많이 불리고 있는데, 이 때문에 혹시나 생길지도 모르는 수술기구에 의한 감염이나 기계적인 오차에 의한 각막손상을 막을 수 있다.

최근에는 기술의 진보에 따라 A-Plus PRK도 등장했다. A-Plus PRK는 기존 PRK의 안전함에 5단계 에이플러스시스템(수술 전후 각막최적화 처치 및 최소침습수술, 항대사물질, 통증제어, 자가혈청 등)을 적용해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통증을 줄이며, 각막상피의 회복이 더욱 빨라졌다. 칼 대신 특수 브러시나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상피를 제거하고(노터치수술), 성능이 우수한 엑시머레이저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각막혼탁이나 근시퇴행과 같은 부작용도 최소화한다. 안구건조증 치유 효과도 있다.

시력교정전문의 송명철 원장(강남밝은명안과)은 “PRK시술은 각막절편 없이 상층부만을 교정하기 때문에 각막절편관련 부작용이 없고 교정 후 시력이 질적으로 우수하며, 수차가 증가되지 않아 웨이브프론트에 적합하다”며 “눈의 외상 가능성이 있는 직업군이나 격투기 같은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 굴절이상에 비해 각막두께가 얇아 시력교정술이 어려운 경우, 콘택트렌즈 부작용이나 외상 등으로 각막혼탁이나 흉이 남아있는 경우, 기존에 받았던 시력교정술의 보강 또는 재수술 시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건강팀

*본 기사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