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손발이 차가워져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30대 직장인 김 모 씨도 2년 전 출산 이후 겨울철만 되면 손이 차가워지더니 급기야 통증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 30대 수족냉증 환자
“밖에 잠깐 나갔다 오거나 손을 씻거나 하면 금방 차가워지고 그때 손끝에 통증이 조금씩 있어요. 그런 것 때문에 불편해요.”
적외선 체열 검사를 해본 결과 팔의 체온이 31.8도로 나왔지만 손가락 끝은 25.3도로 나타나 6.5도나 차이를 보였습니다.
김 씨의 병명은 손발이 차가워지는 수족냉증.
수족냉증은 교감신경이 추위 같은 외부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나타납니다.
대표적 증상은 손과 발이 차고 저림을 동반할 뿐 아니라 통증과 함께 식욕저하, 소화불량, 피로감 등을 보입니다.
그런데 수족냉증을 대수롭지 않게 계절병으로 여겼다가는 큰 병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장준복 교수 / 경희대병원 한방부인과
“혈액 공급이 안 되고 신경이 차단된다든지 하면 활동하는 데 불편할 뿐만 아니라 손가락, 발가락이 괴사된다든지 하는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수족냉증 환자의 80% 이상이 여성이고, 그 가운데 절반 가량이 중년 여성인 것을 감안하면 나이 든 여성일수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수족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갑이나 양말로 손과 발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고, 족욕을 자주 하는 게 좋습니다.
또 수족냉증의 근본 원인은 혈액순환 저하에 있기 때문에 규칙적 생활과 적절한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흡연은 절대 금물입니다.
환자 본인은 물론이고, 간접흡연을 막아주는 가족의 배려가 중요합니다.
쿠키뉴스 김태일입니다. detai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