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뉴질랜드산 벌꿀 섭취할 때 주의하세요”

입력 2011-01-20 14:25
[쿠키 건강]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네팔과 뉴질랜드 여행 중 현지에서 또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벌꿀을 구매하거나 섭취하고자 할 경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네팔 고산지대에서 채취한 벌꿀(석청)은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소를 함유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수입 및 유통을 금지하고 있다. 그레이아노톡신(Grayanotoxin)은 히말리아 고산지역 철쭉(Rhododendron)속 식물의 화분(pollen)과 꽃 꿀(nectar)에 존재하는 심혈관 관련 독소로, 이를 섭취할 경우 저혈압, 오심,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투투나무가 자생하는 뉴질랜드 지역에서 늦은 여름에 생산한 벌꿀은 투틴이라는 독소를 함유하고 있어 이를 섭취할 경우 구토, 어지러움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투틴(Tutin)이란 투투나무(Coriaria arborea)수액을 곤충(passion vine hopper, Scolypopa australis)이 섭취해 만들어낸 신경독소다.

식약청 관계자는 “평소 즐겨먹는 달콤한 벌꿀도 잘못 섭취할 경우 유해할 수 있는 만큼 국내에 정식 수입돼 유통되고 있는 벌꿀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