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찬바람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미인 되려면…

입력 2011-01-19 16:37
[쿠키 건강] 주5일 근무와 생활의 질이 향상되면서 겨울에도 여러 가지 레저 활동의 기회가 많아졌다. 따뜻한 나라로 해외여행을 가거나 흰 눈의 유혹이 기다리는 스키장으로의 겨울여행은 이미 상당히 보편화됐다. 하지만 이처럼 심한 온도의 변화나 춥고 건조한 공기에 장기간 노출될 때에는 여름만큼이나 피부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철저한 보습관리= 겨울에는 찬바람, 건조한 공기, 더운 난방, 적은 운동량 등으로 피부에 심한 변화가 나타난다. 피부의 수분을 많이 빼앗기기 때문에 피부가 당기고 건조하다. 또 수분을 빼앗긴 건조한 피부는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워지기도 하며 심하면 건성습진으로까지 발전된다.

건성습진은 각질의 탈수로 오는 것으로 특히 고령의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정강이부위에 하얀 각질이 일어나 있고, 가려움증을 호소하게 된다. 피부를 문지르고 긁으면 자극이 증가되고 더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염증까지 동반하게 된다. 건성습진 이외에도 아토피성피부염이나 어린선같은 유전적인 피부병도 악화된다. 극도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경우에는 마치 가뭄이 들은 논바닥같이 피부가 갈라지고 트게 된다.

꾸준한 보습 제품의 사용만으로도 우리의 피부가 5년 더 젊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찬바람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진정한 피부를 위한 길임을 반드시 기억하자. 건조한 피부의 주변환경을 개선하고, 피부에 수분을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실내온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가습기를 사용한다. 목욕물은 너무 뜨겁지 않게 하며, 목욕은 1~2일에 한 번씩 한다. 샤워 후엔 충분한 보습제를 발라줘 피부건조를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피부 수분 증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로는 기후(건조한 날에 수분 증발이 많아짐)와 나이(나이가 들수록 각질층이 수분을 함유하는 능력이 저하됨)가 있다.

◇꼼꼼한 자외선 차단= 겨울 스키장이나 바닷가에서는 반사광으로 인해 자외선 양이 늘어난다. 자외선은 적당한 양을 쪼이면 비타민 D 합성에 관여해 인체의 뼈를 튼튼히 해주고 효과가 있다. 그러나 스키장 등 야외에서 필요 이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게 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난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에 있는 멜라닌세포의 활동이 증가해 멜라닌 색소가 침착돼 피부가 검어지는 색소성 피부질환, 즉 기미나 주근깨, 잡티 등이 짙어지게 된다. 또한 공기가 건조한 겨울에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며 피부에 있는 콜라겐섬유의 변성이 일어나게 돼 피부에 주름이 가는 노화현상이 촉진되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오존층의 파괴로 인해 지구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증가하면서 백내장이나 피부암 등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런 자외선에 노출돼 생기는 증상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적절히 잘 발라줘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오전에 한번 바르면 하루종일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다. 흔히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지수 15인 자외선 차단제는 대개 3시간 정도의 효과가 있지만, 스키장이나 겨울 산에서는 눈이 자외선의 85%를 반사시키기 때문에 피부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면 일광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해발 1000m의 고산지대라면 지표면보다 15%나 많은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2~3시간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발라줘야 효과적으로 자외선 차단을 할 수 있다.

또한 기미, 주근깨와 같은 색소성질환은 가시광선에도 심해지므로 화장을 두텁게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영선 이지함 화장품 대표는 “외출 후에는 찬바람과 건조한 공기, 자외선으로부터 자극받은 피부를 위해 꼼꼼한 클렌징 후 수분팩을 해주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예방법은 겨울에도 여름과 다름없이 자외선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