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시 이명 악화되면 우울증 높아져

입력 2011-01-19 09:11
[쿠키 건강] 이명환자의 대부분은 일상생활에서 이명의 정도가 바뀌는 경우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이명 증상이 개선되거나 나빠지는 요인을 검토한 결과 “아침에 일어날 때 이명이 변동(악화 또는 개선)하는 환자는 우울도가 높다. 그리고 비가 오기 전 또는 내린 후에 악화하는 환자는 우울도, 상태불안 정도가 약간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오사카시립대학병원 이비인후병태학 교실 가토 쇼코 교수가 55회 일본청각의학회에서 발표했다.

가토 교수는 만성 이명환자 95명(남성 43명, 여성 52명)에게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이명의 변화(음색, 음량)를 질문한 결과, 47명이 음색 바뀐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변화를 보인 군과 그렇지 않은 군 사이에 나이(각각 56.7세, 65.4세) 및 소음(각각 10.1dB,7.4dB)에 유의차가 나타났다. 한편 93명에서는 이명의 음량이 바뀐다고 응답했다.

각성 당시 변동의 경우 낮과 한밤 중에는 약 절반이 바뀌지 않는 반면 기상시에는 악화가 31명(33%), 개선 30명(32%), 불변 34명(36%)였다.

아침 악화군과 개선군은 불변군에 비해 우울척도(SDS)가 유의하게 높았다.

또 악화군은 불변군에 비해 감정의 언어화 장애 지표인 TAS(Toront-Alexithymia Scale)의 인지점수 및 총점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반대로 개선군은 불변군에 비해 STAI(State-Trait Anxiety Inventory) 중 상태불안 점수가 높았다. 그리고 정동지능지수인 EQS(Emotional Intelligence Scale)의 자기대응 및 상황대응의 각 점수가 낮았다.

비가 내리기 전에 악화되는 경우가 18명(19%), 내리는 도중에 악화하는 경우가 18명(19%)이었으며 불변례에 비해 악화례에서는 THI,SDS,TAS인지, STAI(상태불안)의 각 점수가 높았다.

음주의 영향에 대해서는 53명 중 악화 11명(21%), 개선 15명(28%), 불변 27명(51%)이고, 개선군은 악화군에 비해 TAS표출 및 TAS 합계 점수가 높고, EQS(자기대응) 점수가 낮았다.

교수는 “아침에 이명증상이 나빠지는 환자는 실제로 이명증상이 크게 달라지거나 이명에 대한 관심과 집착이 강해 음의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경우의 하나로 생각된다. 아침 기상시와 음주시에 개선되는 환자는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