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은 인생의 훈장? NO!… 주름없는 노년 만들기 A~Z

입력 2011-01-19 08:02
동안 외모가 곧 경쟁력인 시대, 주름 성형 원하는 중·장년층 늘어

[쿠키 건강] #부동산업에 종사 중인 K(62·여)씨는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한다. 그런데 아무래도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이다 보니, 늘어나는 주름들 때문에 나이를 속일 수 없는 외모가 신경이 쓰인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나이가 많으면 정보력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신뢰감까지도 없다고 생각해 나이 많은 사람보다는 젊은 사람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K씨는 나이 들어 주책이라는 소리를 들을까 겁이 나긴 하지만 주름 성형을 결심했다.

아무리 예쁘고 멋진 사람이라도, 세상의 모든 권력과 부를 다 가진 사람이라도 결코 피해갈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세월’이다. 그리고 그 세월은 누구에게나 흔적을 남긴다. 바로 ‘주름’이란 이름의 영광스러운(?) 흔적이다. 물론 얼굴에 새겨진 주름들은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을 모두 담은 소중한 추억이기도 하지만 요즘 같이 ‘동안’, ‘얼짱’들이 난무하는 시대에 주름은 지워버리고 싶은 흉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요즘은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40~60대 중년층들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주름을 없애기 위한 노력이 늘고 있다. 압구정 수성형외과 유정원 원장은 “최근 주름 성형을 하는 40~60대 중장년층의 비율이 많아지는 추세다. 특히 남성들의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름 성형의 대표 주자, 보톡스 & 필러… 간편하지만 정기적 시술 필요

세월을 거스르기 위해 주름을 개선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하고, 잘 알려져 있는 것은 바로 보톡스와 필러다. 보톡스는 근육에 주사하면 근육의 수축을 억제해 근육 마비를 일으키는 방법이다. 보통 눈가, 미간, 이마 주름살을 만드는 안면 표정근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주름살을 개선한다. 반면 필러는 노화와 함께 빠져나가는 여러 성분들 중 분리된 세포를 결합시키고 수분 증발을 막아 피부 보습과 탄력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방법은 시술은 간단하지만 정기적으로 시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울퉁불퉁한 눈 밑 지방으로 인한 늙고, 나쁜 인상… 노터치 하안검 수술로 개선 가능

또한 나이가 들면서 가장 많이 변하는 곳이 눈인 만큼 눈 주름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존재한다. 먼저 눈의 경우 노화가 진행되면서 눈 주변의 조직과 지방층의 피부 탄력도가 감소하면서 눈꺼풀이 처지고, 눈 밑이 불룩해진다. 즉 안구 주변의 지방이 마치 복벽이 약해진 중년의 아랫배가 나오는 것처럼 눈 아래로 쳐지면서 눈 밑이 움푹하게 파인 곳(눈물 고랑)이 눈에 띄게 되는 것이다. 이는 나이를 더 들어 보이게 하는 것은 물론, 일명 ‘심술보’라 불릴 만큼 고집스런 인상을 만들며, 심지어 늘 피곤해 보이는 인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노터치(No touch) 하안검 수술을 통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노터치 하안검 수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의 절개 없이 눈꺼풀 안 쪽 결막을 통해 지방 주머니를 찾는 것으로 찾은 지방을 눈물고랑이 있는 부위의 뼈 위로 재배치함으로써, 불룩한 지방은 펴주고, 눈물고랑을 메워주는 방법이다. 노터치 하안검 수술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술 시 눈 구멍 주위의 안륜근(눈꺼풀 속에 있는 고리 모양의 힘살)을 박리하지 않기 때문에 멍이나 외반증의 확률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어 사회생활을 하는 중·장년층 직장인들, 특히 남성들에게 효과적이다. 유정원 원장은 “실제로 병원을 찾는 중년 남성의 80%가 눈 주변 노화 때문에 찾아오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눈 밑 지방 제거 수술을 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한 번의 수술로 처진 눈꺼풀… 눈썹, 미간주름까지 개선 가능한 다목적 상안검 수술 각광

뿐만 아니라 처진 눈꺼풀을 보완하기 위한 상안검 수술 한 번으로 눈썹 처짐, 미간 주름, 눈 주변 노화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다목적 상안검 수술도 주목 받고 있다. 다목적 상안검 수술은 노화로 인해 눈꺼풀이 늘어져 상안검 수술이 필요한 사람들 중 눈썹이 쳐져 상안검 수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사람, 내 천(川)자 미간 주름까지 한 번에 개선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효과적이다. 수술 방법은 먼저 환자의 눈까풀 및 눈썹 처짐 정도를 측정한 후 측두부 소절개와 눈까풀 절개를 통해 쳐진 눈썹을 들어올리고 늘어진 피부와 근육을 제거한다. 만약 지방의 양이 많은 사람의 경우, 지방 막을 열어 적당량의 지방을 제거한다. 이와 함께 미간 주름을 만드는 근육을 절제함으로써 미간 주름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에 유 원장은 “눈 주변부 노화를 수술로 해결하려면 수술이 커지고 회복기간이 긴 것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다목적 상안검 수술을 통하면 국소마취, 최소 절개만으로도 노화로 인해 쳐진 눈꺼풀, 눈썹 쳐짐, 미간 주름까지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 활동이 활발한 40~60대 중·장년층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가장 확실한 방법, 이마 거상술과 안면 거상술… 수술에 대한 부담감은 높은 편

이 외에 내시경을 이용한 이마 거상술도 하나의 방법이다. 엔도타인이라는 특수 고정기구로 하는 내시경 이마 거상술은 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최소 절개를 통해 쳐진 눈썹을 들어올리고 눈가와 이마주름, 미간주름까지 해소가 가능하다. 또한 가장 최종적이고 확실한 만족을 원한다면 안면 거상술(클래식 절개; face lift)을 할 수도 있다. 안면 거상술은 귀 뒤와 그 주변부에서 연장된 절개선으로 얼굴의 피부와 처진 연부조직을 직접 끌어 올려서 고정해 주는 방식으로 얼굴 전체와 목의 주름을 끌어 올리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방법의 수술은 결코 작은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감이 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유 원장은 “최근 중·장년층의 활발한 사회 활동과 동안 열풍에 힘입어 주름 성형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주름 성형이 주름을 개선하고, 동안 외모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평소 꾸준한 피부 관리와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수술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해야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찾을 수 있고, 만족감도 높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 주름 관리법]

1. 턱을 괴거나 입술 내밀기 등의 이상한 표정 등은 되도록이면 하지 말자. 본인도 모르게 무심코 하는 습관들이 얼굴의 주름을 만든다.
2. 잘 때는 이왕이면 낮은 베개를 이용하자. 낮은 베개 사용은 목 주름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옆으로 자거나, 엎드려 자는 것은 금물이다.
3. 세안 시에는 찬물 헹구기 등 피부에 탄력을 주는 세안 습관을 들이고, 메이크업 후에는 더욱 신경 써서 클렌징을 해주자.
4. 편식은 금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해야 피부 노화의 속도가 느려진다. 특히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 등은 충분히 섭취해주자.
5. 흡연과 음주 역시 금물. 흡연과 음주는 피부 노화의 적이다. 또한 항상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자.
6. 주름 성형을 결심했다면,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맹신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찾아 만족도를 높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