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폐암표적항암제, 신약 승인 신청서 FDA에 제출

입력 2011-01-18 11:30
[쿠키 건강] 화이자는 지난 12일(뉴욕 현지 시간), ALK(역형성 림프종 키나아제) 양성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에 사용되는 최초의 경구용 c-MET/ALK 억제제 ‘크리조티닙’(Crizotinib, PF-02341066)의 승인을 위해 미국 FDA에 신약 승인 신청의 순차 제출을 시작했으며, 2011년 상반기 내 제출을 모두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화이자 항암제 사업부 사장 겸 총괄대표인 게리 니콜슨 사장은 “이번 조치는 크리조티닙 등록 절차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화이자는 ALK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제를 제공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 FDA와 긴밀하게 협력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조티닙은 지난 2010년 12월, 미 FDA로부터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미 FDA의 신속심사 절차는 심각하고 위중한 질병 치료에 사용되면서, 아직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의료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의약품 개발을 용이하게 하고, 검토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따라서, 크리조티닙의 신약 승인 신청은 신속심사 지정 의약품에 적용되는 순차 제출 방식에 의해,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출해 미 FDA의 검토를 받게 된다.

크리조티닙은 ALK 유전자 변이를 가진 종양을 억제하는 최초의 경구용 약물이다. ALK 유전자 변이는 비소세포폐암에 있어서 종양 발병의 주요 동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소세포폐암의 3~5% 정도가 ALK 양성이다. 크리조티닙은 ALK를 억제하여 종양 세포의 성장과 생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한다. 또한 크리조티닙은 c-MET (간엽 내피 이행 인자) 억제제 역할도 한다.

또한, 화이자는 연내 다른 후보 약물인 전이성 신세포암(mRCC) 치료에 사용되는 혈관내피성장인자 (VEGF) 수용체 1,2,3의 경구용 선택적 억제제인 액시티닙(Axitinib, AG-013736)과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 치료에 사용되는 경구용 Src-Abl 키나아제 억제제인 보수티닙(Bosutinib, SKI-606, PF-05208763)의 신약 승인 신청서를 올해 안에 미 FDA와 유럽 의약품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화이자제약은 국내의 ALK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제를 신속히 공급하기 위한 절차를 관련 당국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