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급성충수(맹장)염환자에 충수절제술을 12시간 이상 지연시켜도 30일 후 결과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미국외과의학회(ACS)의 안젤라 잉그래험(Angela M. Ingraham) 박사가 Archives of Surgery에 발표했다.
충수절제술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실시되는 응급외과처치로, 충수염은 연간 약 100만병일을 차지한다. 또한 증상 발현 후 수술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면 그 사이에 질환이 진행한다.
그러나 잉그래험 박사는 “최근 영상검사와 항균제가 발전되면서 수술 전 평가와 치료가 개선되고 농양과 봉소염(감염에 의한 연조직 또는 결합조직의 광범위성 염증)을 수술하지 않고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충수염에 대한 즉각적인 수술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2005~2008년에 ACS National Surgical Quality Improvement Program에 참가한 병원에서 급성충수염으로 충수절제술을 받은 환자 3만 2,782명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환자는 입원 후 6시간 이내에 수술받은 군[≦6시간군, 2만 4647명(75.2%)], 입원 후 6시간 이후 12시간 이내에 수술받은 군[6~12시간군, 4943명915.1%)], 12시간 이후에 수술받은 군[>12시간 군, 3210명(9.8%)]으로 나누었다.
조사결과, 30일 후 합병증 또는 사망에 각 군 마다 나타난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수술까지 걸린 대기시간이 길수록 수술시간이 길어졌지만(6시간 군:51분, 6~12시간군:50분, >12시간군:55분) 임상적으로 의미가 없었다.
입원기간 역시 통계학적 유의차가 나타났지만 임상적으로 의미는 없었다(6시간군, 6~12시간군:1.8일, >12시간군:2.2일).
잉그래험 박사는 “고령화시대에 응급일반외과 치료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의료자원과 치료가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물리적 자원과 전문 스태프의 수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응급외과의사는 환자가 응급치료를 해야 하는지 여부를 판단하여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급성맹장염 꼭 응급수술할 필요없어
입력 2011-01-17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