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임신부 자녀 범죄자 위험 높아

입력 2011-01-15 09:20
[쿠키 건강] 임신 중에 흡연하면 태어난 아기가 나중에 범죄자가 될 위험이 높아진다고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안젤라 파라디스(Angela D. Paradis) 박사가 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발표했다.

임신 중에 흡연한 여성이 낳은 아기는 문제행동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고 복수의 연구결과에서 보고됐다.

그러나 이들 연구에서는 중요한 교란인자가 고려되지 않은게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파라디스 박사는 이번에 임신중 흡연이 자녀의 범죄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Collaborative Perinatal Project의 대상자 3766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검토했다.

어머니는 1959~1966년에 등록됐으며 자녀가 33세가 되는 1999~2000년에 범죄력이 확인됐다.

사회인구적 특성과 가족관계, 가정환경 등 폭넓은 인자에 대해 조정하고 propensity score(성향점수) 분석법을 실시했다. 그 결과, 임신 중 흡연과 자녀의 성인기 범죄력 사이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임신 중에 하루 1갑(20개피) 이상 피운 임신부가 낳은 아이는 비흡연 임신부에서 태어난 아이에 비해 성인기에 경찰에 체포될 위험이 매우 높았다(오즈비 1.31,95% 신뢰구간 1.06~1.62).

박사는 “임신 중 흡연이 반드시 범죄의 원인이 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번 지견은 어느정도 인과관계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