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 70~75세가 적당
[쿠키 건강] 결혼하라는 주변의 성화에 흔히 하는 대답은 "내가 결혼하고 싶을 때가 결혼 적령기"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자신이 늙고 힘이 빠졌다고 생각할 때가 ''노인 적령기''라고 할 수 있다.
11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개최된 ''고령자란 심포지엄''에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지금 노인의 기준인 65세 이상을 75세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인의 연령기준을 높여야 하는 이유로는 장애없는 고령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이다. 여기에 저출산 고령화사회에서 15~64세의 경제 생산 가능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들 수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박상철 소장은 "노화를 수동적이고, 비생산적이며 비효율적인 현상으로 보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여야 한다"며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노년학회 윤가현 회장도 "평균수명이 80세를 넘는 지금 고령자의 기준을 70세나 75세 등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기능유지에 대한 개인차를 반영한 탄력적 복지제도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철호 교수도 "서구에서 유래한 고전적인 ‘노인의학’의 개념은 만성질병을 가진, 독립적인 삶이 불가능한 고령자"라며 “질병 예방과 조기발견, 위험인자 관리, 건강증진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노인의학의 관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립중앙의료원 박재갑 원장은 "노인의 기준이 65세 이상으로 정해신 것은 평균 수명이 50세 미만이던 19세기 후반 독일 재상 비스마르크에 의한 인위적인 기준"이라며 개념의 재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념이 정립돼도 법이나 사회적제도가 따라주지 않으면 무용지물. 박원장은 "정부가 고령자의 능동적 사회참여와 봉사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준다면 고령화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대폭 줄이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노인의 연령 기준 더 높여야”
입력 2011-01-12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