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야간이나 일요일에 문 여는 약국이 거의 없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일반약을 슈퍼에서 판매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0월4일부터 6일까지 서울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 중 71.2%는 소비자가 일반의약품을 약국 외 소매점에서 판매하자는 견해에 대해 찬성했다.
또 약국 외 소매점(슈퍼, 편의점 등)에서 일반의약품 판매 시 구입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약 80%가 구입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심야나 공휴일에도 약 구입이 수월하므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반의약품이란 의사, 치과의사의 처방에 의하지 않고 소비자가 약국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예: 해열제, 소화제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주로 경증 질환의 약품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약품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전국 약국 수는 2만831개로 이 중 8.4%인 1752개만이 군단위의 시골지역에 분포돼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2008년 11월)
특히 양구군, 장수군, 영양군을 비롯한 8개 군은 전체 약국 수가 10개 이하로 전국의 215개 기초행정구역(1개읍과 214개면)에는 최소한의 약품을 구입 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2007년 7월부터 대한약사회가 공휴일 의약품 구입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당번약국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참여율 저조(2008.2.1 설 당시 서울 일부지역 5.2% 등), 약국 사정에 의하여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등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서울 25개 구 중 심야응급약국이 설치된 곳은 18개구에 불과, 부산의 경우 단 한 곳, 인천의 경우에도 2개 밖에 운영되지 않고 있다. 강원과 경북지역은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약국이 단 한 곳도 없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ckb@kmib.co.kr
“감기약 슈퍼 판매 허용해야”
입력 2011-01-11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