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이렇게 극복하자(7)-두경부암] ②쉰목소리 수주이상 지속되면 두경부암?

입력 2011-01-10 09:25

글·국립암센터 류준선 박사

국내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암은 우리나라 사람 3명 중 1명이 걸릴 정도로 흔한 병이다. 1년 동안 발생하는 신규 암 환자만 해도 13만 여명에 이를 정도다. 암 진단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커다란 충격과 스트레스를 준다. 가족 중 한 사람이 암으로 진단받으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긴다. 커다란 충격과 스트레스를 가져다주는 암의 예방과 조기 치료를 위해 국민일보 쿠키뉴스는 국립암센터의 암 전문가들을 통해 매주 한 가지 암을 선택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2011년을 앞두고 새롭게 건강 계획을 수립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이번 연재가 독자들의 건강 지킴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편집자 주-

[쿠키 건강] 두경부암은 상당히 진행될 때 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목 안쪽의 통증, 이물감, 목소리변화(주로 쉰목소리)가 수주이상 지속되거나, 목에 안만져 지던 무통성의 혹이 점점 자라는 경우에, 특히 오랜기간 담배를 피운 경력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두경부암의 치료는?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주가 된다. 두경부암 치료의 목적은 병의 완치 뿐 아니라 미용적, 기능적인 합병증을 최소화 하여 삶의 질을 유지 시키는 것이다.

최근 세기변조방사선치료 (IMRT), 토모치료, 양성자치료, 내시경수술, 로봇수술 등이 임상에 도입돼 시도되고 있거나 활발히 쓰이고 있는데 이또한 치료후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면 되겠고 실제로 상당히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발견당시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생존을 위해서 삶의 질을 어느정도 포기해야만 한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여러 가지 항암제를 이용한 복합치료나 독성이 거의 없는 표적치료제 등도 시도 되고 있다.

◇두경부암의 치료성적은?

두경부는 해부학적으로 여러 이질적인 부위의 총칭으로 각 부위별로 천차만별의 예후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비인두와 구인두암, 성문암의 경우에는 어떠한 악성종양보다도 좋은 예후를 나타내는 반면 하인두암의 경우는 인접부위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불량한 예후를 나타낸다.

하지만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이 될수록, 발견당시 환자의 전신상태가 좋을수록 좋은 예후를 나타냄은 물론이다. 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연관된 구인두암의 경우에는 어떠한 치료에도 좋은 예후를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다.

◇두경부암 흡연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암, 금연이 중요

두경부는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고 사회활동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이다. 의료 기술이 발달을 해서 이러한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두경부암을 치료하는 방법들이 개발됐지만 조기발견을 하지 못하면 아직도 치료합병증으로 인해 사회에 복귀하기 힘든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두경부암은 흡연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암이다. 금연을 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흡연자의 경우에는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아 조기발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