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이렇게 극복하자(7)-두경부암] ①두경부암 발생 원인은?

입력 2011-01-10 09:21

글·국립암센터 류준선 박사

국내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암은 우리나라 사람 3명 중 1명이 걸릴 정도로 흔한 병이다. 1년 동안 발생하는 신규 암 환자만 해도 13만 여명에 이를 정도다. 암 진단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커다란 충격과 스트레스를 준다. 가족 중 한 사람이 암으로 진단받으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긴다. 커다란 충격과 스트레스를 가져다주는 암의 예방과 조기 치료를 위해 국민일보 쿠키뉴스는 국립암센터의 암 전문가들을 통해 매주 한 가지 암을 선택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2011년을 앞두고 새롭게 건강 계획을 수립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이번 연재가 독자들의 건강 지킴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편집자 주-

[쿠키 건강] 두경부(頭頸部)란 머리와 목을 의미하지만 관련된 용어들 자체가 어렵고 생소해서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해부학적으 보면 목과 가슴을 구분하는 빗장뼈 (쇄골) 위쪽으로 중추신경계와 척추를 제외한 모든 부위를 말하며, 포함되는 부위는 구강, 후두, 인두가 대표적이다.

기능적으로는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먹고, 말하고, 숨쉬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부위이다.

2007년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두경부암의 연간 발병건수는 약 3700명(전체 암발생의 2.3% 에 해당)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남성암의 7위, 남녀 통틀어서는 10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두경부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두경부는 담배연기 등 알려진 발암물질이 인체에 처음으로, 고농도로 노출되는 부위이므로 암발생에 있어서 유전적인 소인 보다는 환경적인 요인과의 연관성이 잘 알려져 있다. 흡연은 가장 중요한 두경부암의 발생요인으로서 흡연의 양과 기간에 비례해서 발병이 늘어난다. 특히 흡연자가 심한 음주를 동반하는 경우 암 발생에 상승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흡연력이 없는 젊은 환자에서 편도암 등 두경부암의 발생율이 늘어나고 있는데 여기에 대두되고 있는 원인이 바이러스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그것인데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고 성접촉에 의해 노출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두경부암의 진단은?

두경부중 구강이나 구인두의 일부에 생긴 종양은 본인이 거울로 볼수 있거나 손가락으로 만져지므로 쉽게 발견이 된다. 하지만 목구멍 깊이 위치한 인두나 후두에 발생한 암은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을 이용해 진단하게 된다. 이비인후과 내시경은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과 달리 특별한 전처치가 필요없으며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받을수 있는 검사이다.(②쉰목소리 수주이상 지속되면 두경부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