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환자 삶의 질, 적극치료가 중요”

입력 2011-01-07 11:51
[쿠키 건강]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피부과 김광중 교수는 2007년 10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병원을 찾은 건선환자 138명을 대상으로 세계보건기구 평가척도(WHOQOL)를 적용해 삶의 질을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76.5점으로 정상 대조군(82.3점)에 비해 낮았다고 6일 밝혔다.

건선은 몸 곳곳에 작은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생긴 뒤 해당 부위에 하얀 비듬 같은 피부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병이다.

이번 연구결과를 따르면 건선환자들은 사회활동 부문 삶의 질이 9.2점에 불과해 정상인의 11.4점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기능적, 감정적 삶의 질 측면에서도 건선환자들은 정상인과 최대 10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김 교수에 따르면 건선을 적절하게 치료하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선 치료 전과 치료 16주 후의 삶의 질을 비교해 본 결과 건선으로 인한 스트레스(-6.6점)와 건선으로 인한 불안증상(-1.9점), 건선으로 인한 우울증상(-4.3점) 등이 크게 경감됐다.

김광중 교수는 "건선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치료 및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라며 "이를 위해서는 건선환자뿐 아니라 주변에서 환자가 겪고 있는 삶의 질과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빠른 완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대학피부과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Annals of Dermatology)에 실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