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과 장에서 알코올 분해·흡수 느려져 위험
[쿠키 건강] 술을 마신 후 잠깐 잠을 자면 오히려 알코올의 흡수와 분해가 크게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번 결과는 음주 후 잠깐 잠을 잤다가 운전하는게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일본국립병원 구리하마알코올중독센터와 삿포로의대 공동연구팀은 20대 남녀 24명을 대상으로 체중 1kg 당 0.75그램의 알코올(체중 60kg 당 맥주 1리터)를 마신 후 4시간 수면을 한 경우와 수면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다.
호기에 들어있는 알코올 농도로 측정한 결과, 수면군은 비수면군의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면으로 오히려 알코올을 흡수하는 장의 움직임과 분해하는 간의 활동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구리하마알코올중독센터에서는 해외연구 조사 결과를 근거로 알코올분해 후 적어도 3시간은 운전능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센터측은 “술 마신 후 ‘잠깐 자다 일어나면 괜찮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취기가 가셔도 즉시 운전대를 잡아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면부족에 따른 졸음운전에도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음주 후에는 충분히 쉬지 않았다면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
음주후 “잠깐 잤다가 운전”이 더 큰 사고
입력 2011-01-06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