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신종플루 예방접종 필수

입력 2011-01-05 11:34
[쿠키 건강] 당뇨병환자는 혈당관리와 함께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남지선 교수팀은 2010년 1월부터 두 달간 백신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은 당뇨병 환자 82명(남성 44명, 여성 38명)을 대상으로 신종인플루엔자 항체 양성률을 조사한 결과, 14.6%에서만 확인됐다.

이 수치는 신종플루가 맹위를 떨치던 2009년 9월경 식품의약안전청이 발표한 만 9~17세 학생 129명의 항체 양성률 18%, 같은 해 질병관리본부가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나타난 19~59세 20%, 65세 이상 27.3%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

안 교수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에서 항체 양성률이 낮게 나타나는 이유는 고혈당 또는 인슐린 저항성 등의 인자가 항체 생성을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에서는 17.2%인 반면 65세 미만 조사군에서는 평균치보다 더 낮은 13.2%로 나타나 청장년층의 당뇨병 환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수는 또 당뇨병환자를 비롯해 간, 호흡기, 신경계, 암 등의 많은 만성질환자들이 정상인 보다 면역체계가 약해 각종 감염성 질환에 의한 합병증 발생이 높은 만큼 신종 플루 예방접종을 매년 실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Diabetic Medicine에 게재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