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절라인과 투명교정, 어떤 게 좋을까?

입력 2011-01-05 10:52

[쿠키 건강] #취업전선에 뛰어든 박모(25·여)씨는 요즘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1차 서류를 통과하고 2차 면접에서 족족 낙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름 면접 준비를 꼼꼼히 한다고 했는데, 자꾸 떨어지다 보니 자신감만 점점 떨어진다. 그러던 중 며칠 전 면접을 본 자리에서 그녀는 면접관에게 ‘자신감 있게 왜 활짝 웃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박씨는 학창시절부터 벌어진 앞니에 아랫니도 고르지 않은 치아 콤플렉스 때문에 항상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습관이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큰 걸림돌이 됐던 것이다. 이에 교정 기간이 부담스러워 차일피일 미뤄왔던 교정치료를 결국 하기로 마음먹고 치과를 찾은 박씨는 티 나지 않는 투명 교정, 인비절라인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희소식을 들었다.

치아 교정은 보통 어린이 및 청소년 시절에 많이 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성인 치아 교정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한 통계에 따르면 70년대까지만 해도 성인 치아교정 환자가 전체 교정환자의 5% 미만이었으나 1990년대 들어 20~30%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우리나라도 성인 치아 교정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19~30세의 성인 환자는 1995년 21.1%에서 2005년 40.6%로 2배 이상 크게 늘었고, 31세 이상 장년층도 10%에서 17%로 급증했다. 이는 교정치료의 심미적인 부분이 많이 보완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직장인 선호도 높은 인비절라인= 치아 교정하면 대부분 금속 교정을 떠올린다. 일명 ‘철도’라고 불리는 금속 교정은 심미적으로 우수하지 않을뿐더러 치료 기간도 길어 치료를 선택하는 데에도 부담이 따랐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부담스러운 치아 교정을 성인들이 많이 선택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의학의 발전, 특히 교정에 있어 가장 발달된 치료법인 인비절라인 때문이다. 인비절라인은 투명한 교정장치를 치아에 마우스피스처럼 끼웠다 뺐다 하는 교정치료법이다. 투명한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아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어 성인들이 크게 선호한다. 또한 인비절라인 치료 기간은 보통 1년 정도로 일반 교정에 비해 절반의 시간 투자만으로 가지런한 치아를 가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 교정의 경우 초기에 일시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이물감, 저작장애, 발음장애 등의 불편함이 거의 없고 장치 적응 기간도 짧은 편이다.

◇투명교정 vs 인비절라인= 보이지 않는 교정이 인비절라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 투명교정도 탈착이 가능한 투명 장치를 입안에 장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교정 시 치아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어 내원 시마다 인상을 채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특히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이러한 인상 채득의 번거로움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인비절라인은 최첨단 3차원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미세한 양의 치아 이동량과 이동 경로를 예측해 치료 전, 후 결과까지 모두 동영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치료 결과를 예상할 수 있어 여러 가지 치료 계획을 세워 볼 수 있으며, 이 때문에 교정 실패의 가능성 또한 낮다.

또한 투명교정은 앞니 2~3개 등 아주 경미한 상태의 치아 이동만 가능하기 때문에 어금니를 포함한 치아 전체 교정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즈치과네트워크 강남이즈치과 박미애 원장은 “인비절라인은 3차원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미세한 양의 치아 이동량과 이동 경로를 예측해야 하기 때문에 정밀 교정 진단 및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며 “일반 교정법과 달리 고도의 훈련과 임상경험이 필수인 만큼 반드시 인비절라인 수료를 받은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