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건강을 해친다?

입력 2011-01-05 08:52
[쿠키 건강]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스마트폰은 휴대전화라고 치부하기에는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다. 통화기능은 오히려 부수적인 것이 돼버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목이나 손목, 눈 등에 큰 부담을 준다고 말한다. 다양한 기능으로 그 쓰임새가 무궁무진한 스마트폰. 건강도 챙기면서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를 통해 알아보자.

◇건강해치는 스마트폰 중독, 손목터널증후군이 대표적

젊은 세대들은 버스나 전철 안에서는 물론, 직장에서도 약간의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손과 눈은 스마트폰을 향해 있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에 중독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을 해치게 된다.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양손은 직접적인 무리가 간다. 대표적인 것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끝으로 가는 신경이 손목에 눌려 저리고 아프거나 감각이 무뎌지는 마비 증상을 보이는데 심하면 글씨 쓰기, 수저질, 단추 잠그기 등의 섬세한 동작을 못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손가락 끝만 저리지만 점차 손바닥이나 팔까지 저리게 된다. 주로 엄지나 둘째, 셋째손가락이 저리고, 만약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이 잘 맞닿지 않는 다면 이 병을 의심해 봐야한다.

또한 전철이나 버스에서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머리 아래쪽에 놓고 사용하거나 무릎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데 이런 자세는 목이 거북이처럼 일자가 되는 거북목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크다. 목뼈가 일자가 되면 목의 충격 완화 효과가 감소해 목 디스크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안구건조증 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많이 겪는 질환이다. 스마트폰은 화면이작아 집중해서 보게 되므로 안구건조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스마트폰 똑똑하고 건강하게 사용하는 법

손목터널증후군, 거북목증후군, 안구건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스마트폰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이러한 증상들을 예방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중에 손목이 저릴 때는 손목을 돌리거나 털어주면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면을 눈보다 조금 아래에 위치시키고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화면을 얼굴에 너무 가까이 가져가지 말고40~50cm 이상거리를 두어야 하며, 액정화면을 너무 밝게 설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화면을 볼 때 눈을 자주 깜빡거리면 안구건조증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의 글자 크기를 키우는 것도 눈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 중 하나이다.

무심코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건강을 해치지만 똑똑한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바로 건강과 관련된 앱들이 많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게임이나 인터넷웹서핑을 줄이고, 건강과 관련된 앱들을 통해서 건강 정보를 얻고, 건강을 체크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