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뻐근한데 혹시 오십견? 젊다고 방심 금물

입력 2011-01-05 08:14
[쿠키 건강]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오십견, 충돌증후군은 50~60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젊은층에서 이들 질환으로 인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발생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어깨통증의 종류와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보라매병원 서울의대 재활의학과 이시욱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충돌증후근는 어깨관절의 근육이 지나가는 통로가 노화로 인해 좁아지면서 발생한다. 충돌증후군 환자는 팔을 올리고 내릴 때 고통을 느낀다. 어깨뼈를 싸고 있는 관절막 문제로 발생하는 오십견의 주요 증상은 팔을 들어 올리는 범위가 정상범위 이하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충돌증후군이 오십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두 질환은 모두 50~60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당뇨병이 있거나 넘어지는 사고로 어깨가 손상된 경우 30~40대에도 오십견이 올 수 있다. 충돌증후군 역시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으로 노령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야구, 배드민턴, 탁구 등 팔 사용이 많은 운동을 과도하게 하는 경우 젊은층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오십견이나 충돌증후군은 자연스럽게 낫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회복까지 2년 정도가 소요될 수 있다. 또 어깨 통증이 모두 오십견이나 충돌증후군으로 볼 수는 없다. 근막동통 증후군, 목 디스크 등으로 인한 어깨통증일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를 찾아 진단을 받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치료를 받아야 회복기간을 줄일 수 있다.

어깨통증을 느낀 초기에 바로 재활운동을 운동을 해주면 회복기간이 짧아진다. 깍지를 끼고 뒷짐을 진 상태에서 어깨를 등 뒤로 올릴 수 있을 만큼 올렸을 때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나 충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오십견, 충돌증후군으로 인한 어깨통증 치료에는 온찜질, 관절운동 등의 물리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으로 관절막이 굳어서 움직임에 문제가 있는 경우 물리치료를 통해서 가동력을 늘려주고 관절막의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처방하거나 주사치료를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관절 깊이가 비교적 깊어 진단이 어려웠던 이들 질환을 초음파를 이용해 진단, 치료할 수 있어 더욱 간편해졌다. 초음파를 이용해 문제를 진단하고 소염스테로이드 제제 주사약을 관절 내에 주입하면 한 달 이내에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