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은 4일 화상 부위가 크고 장시간 수술을 요하는 베트남 환자 4명을 국내로 초청해 무료로 수술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홍황안(44) 등 화상으로 피부이식수술 및 재건수술이 필요한 4명을 초청해 수술을 실시하고 치료비를 지원했다. 또 비자 발급, 비행기 티켓 발매와 같은 행정적인 업무에 대한 도움뿐만 아니라 식사비와 방한복을 지원했다.
15년 전인 1996년 난로에서 식사준비를 하다 화상을 입은 홍황안씨는 살이 녹으면서 턱과 목의 구분이 없어져 목을 돌리지 못하고 입을 다물지 못해 큰 불편을 겪어왔다. 4명 중 화상부위가 가장 광범위하고 긴급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병원 한 번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한국을 찾은 홍황안씨는 지난 12월 17일 수술을 통해 피부를 이식하고 목과 턱살을 분리, 목을 자유자제로 돌리고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게 됐다. 다른 환자들 역시 몸 전체에 화상을 입는 등 중증 환자였지만 모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오는 8일 베트남으로 돌아간다.
이번 무료수술은 화상환자 후원기관이자 사회복지법인인 한림화상재단과 국내 최대 규모의 화상센터를 운영 중인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이 전개하고 있는 ‘아시아 저소득국가 화상아동 무료진료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11월에도 베트남 호치민시에 소재한 증븡응급병원에서 화상환자 130여명이 진료받고 10여명이 수술을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한강성심병원, 베트남 화상환자 4명 무료수술
입력 2011-01-04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