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맘의 숨겨진 1% 습관

입력 2011-01-04 10:13
[쿠키 건강] ‘환경보호’ ‘녹색성장’ 이런 단어에는 뭔가 엄청난 것이 포함돼 있을 것만 같은 것이 사실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중해 수면이 자꾸만 상승하고, 북극해의 얼음이 녹아 없어지는 것을 막아야만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일상 생활 가운데 주변에서 작은 것만 실천을 해도 환경보호가, 에코맘이 될 수 있다. 2011년에는 나도 환경도 보호하고 에코맘도 될 수 있는 숨겨진 1%의 착한 습관을 알아보자.

◇일회용 생리대 대신 면생리대 사용하기

여성 1명이 평생 사용하는 생리대의 개수는 약 1만1000여개. 평균 38년간 350~400회의 월경으로 한 달에 5일씩 하루에 5개 내외의 생리대를 사용한다고 감안했을 때 계산되는 개수다. 일반 일회용 생리대가 펄프와 면화로 만들어지고 자연 분해되지 않는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심각한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다.

면생리대를 사용해보자. 비록 빨아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한번 구입으로 3년 이상은 사용할 수 있으며 버려지는 것이 없으므로 자원낭비와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연생각 브랜드에서 선보인 한지사와 100% 유기농 코튼패드로 만든 여성용 위생용품 ‘건강한 엄마’, 황토와 숯으로 천연 염색해 항균성과 소취성을 높인 ‘달이슬’, 100% 오가닉 코튼 소재로 만든 ‘레떼르’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아예 면생리대 자체를 만들어서 사용하는 여성 커뮤니티 모임들도 활성화되고 있어 면생리대를 접할 수 있는 경로는 다양해졌다.

◇합성 세제 대신 EM(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한 미생물)세제 사용하기

EM은 인류가 오래전부터 식품 발효에 사용했던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 세균 등 약 80여 종의 세균을 가리킨다. 이 EM원액에 쌀뜨물을 넣고 발효를 시키면 훌륭한 세제가 된다. 쌀뜨물을 넣고 발효시킨 EM원액을 물과 1대100의 비율로 잘 희석시킨 후 신발장, 배수고, 냉장고, 화장실 변기 등 악취가 나는 곳에 골고루 뿌려주면 악취를 제거시킬 수 있다. 화장실 바닥에 낀 물때와 곰팡이는 이 용액을 뿌리고 5분 후 닦아내면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 사용하고 버려진 EM세제는 일반 세제와 달리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바다와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면 자연계 미생물과 오염된 자연을 정화시켜 환경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이컵 대신 개인컵 혹은 텀블러 사용하기

최근 커피 전문점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전국 커피 전문점과 패스트 푸드점에서 사용된 후 그냥 버려진 종이컵은 무려 3억700만개라고 한다. 한해 동안 국내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컵을 위해 사라지는 나무는 무려 20만 그루. 나 개인이 사용하는 종이컵의 개수는 몇 개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합쳐 놓으면 어마어마한 숫자가 된다. 종이컵 대신 개인컵 혹은 텀블러를 사용해보자. 일년에 20만 그루의 나무가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아 내 주변을 상쾌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