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국립암센터 김주영 자궁암센터장
국내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암은 우리나라 사람 3명 중 1명이 걸릴 정도로 흔한 병이다. 1년 동안 발생하는 신규 암 환자만 해도 13만 여명에 이를 정도다. 암 진단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커다란 충격과 스트레스를 준다. 가족 중 한 사람이 암으로 진단받으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긴다. 커다란 충격과 스트레스를 가져다주는 암의 예방과 조기 치료를 위해 국민일보 쿠키뉴스는 국립암센터의 암 전문가들을 통해 매주 한 가지 암을 선택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2011년을 앞두고 새롭게 건강 계획을 수립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이번 연재가 독자들의 건강 지킴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편집자 주-
[쿠키 건강칼럼] 왜 어떤 사람은 암으로 진행되고 어떤 사람은 괜찮은 것일까?
이 부분은 아직 잘 밝혀지지 않았다. 단지 흡연과 음주, 다른 균의 존재, 피임약의 장기사용 등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보조적 요인으로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또 한가지 의심되는 요인은 유전적 요인으로써 몸의 면역체계와 관련된 유전자의 변이 때문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기능이 감소가 원인이 되는 경우, 혹은 발암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자의 손상을 복구하는 기능을 감소되는 유전적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이러한 요인이 특히 의심될 수 있겠다.
자궁경부암은 조기검진의 방법이 잘 알려져 있어 조기발견이 가능한 질환이다. 세포도말검사가 그것이다.
성경험이 있는 여성들에게는 1년에 한 번 세포도말검사가 권유되며 최근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까지 동시에 시행하여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최근 판매되고 있는 자궁경부암백신은 세계적으로 여성을 자궁경부암의 위험에서 구원할 수 있는 위대한 발명품으로 생각되고 있다.
성경험이 없는 어린 나이에 백신을 맞았을 경우 가장 효과적이며 자궁경부암의 원인중 가장 많은 16번과 18번 감염과 관련된 암을 예방하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백신효과의 지속기간은 연구상으로는 5년으로 알려져 있으나 추가접종이 필요한가 하는 문제는 아직 알 수 없으며 백신을 맞은 여성이라도 맞지 않은 여성과 똑같이 규칙적인 세포도말검사가 권유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점점 자궁경부암의 빈도가 줄어들어 왔다. 아마도 백신의 사용으로 인해 앞으로 10년에서 20년이후부터는 인유두종바이러스와 관련된 상피내암및 자궁경부암의 빈도는 더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하지만 점점 서구화되는 생활풍토하에 젊은 층의 성생활이 자유로워 지고 청소년들의 성경험 또한 점점 어린 연령부터 시작되는 사회적 변화, 흡연 및 음주생활이 조기에 시작되는 현재의 풍토에서 지금은 어린 청소년에서 백신의 사용이 한방에 이러한 위험성을 완전히 없애줄 수 있을지는 우려스러운 일이다.
[암 이렇게 극복하자(6)-자궁경부암] ②암 진행 여부의 차이는?
입력 2011-01-03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