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측정검사지 30℃이하에서 보관하세요

입력 2010-12-30 11:21
고온(30℃)에서 9개월 이상 장기간 노출 시 혈당값 오류 발생 가능

[쿠키 건강]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혈당측정검사지’를 30℃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장기간 보관할 경우, 제품의 혈당수치가 정확하게 측정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정보에 따라, 검사지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보관조건 및 사용상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은 미국 애보트(Abott Diabetes Care)사의 ‘프리시전 엑시드 프로(Precision Xceed Pro)’ 등 6개 혈당측정검사지 제품이 일정 온도(30℃)에 장기간(9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됐을 경우, 검사지가 혈액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혈당 수치가 낮게 측정될 수 있는 문제가 발견돼 해당 제품을 자진회수한 바 있다.

이에 식약청이 국내 수입여부 및 해당 제조사에 원인을 조사한 결과, 이번 애보트사의 자진회수 제품과 관련된 국내 수입제품은 2개 모델(총12만 582팩)이 수입허가 됐으나, 미국에서 회수 중인 제품과는 유효기간(18개월)이 다른 제품으로 밝혀졌으며, 일반적인 국내 환경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될 가능성이 낮아, 제품에 표시된 보관조건을 준수해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식약청은 혈당 측정값의 오류에 대한 문제점을 보다 정밀하게 검토하고, 아울러 유사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소비자에게 제품의 보관조건과 사용상 주의사항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혈당측정검사지의 보관 및 사용상 주의사항은 ▲30℃이내의 실온에서 보관하고 직사광선과 열을 피할 것 ▲유효기한이 지난 제품은 사용하지 말 것 ▲측정검사지가 굽었거나 긁힌 자국, 젖은 상태이면 사용하지 말 것 ▲호일포장에서 꺼낸 후 즉시 사용해야 하며, 한번 사용한 검사지는 폐기할 것 등을 권고했다.

식약청은 소비자들에게 혈당측정검사지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시 즉시 식약청에 문의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혈당측정결과가 의심되거나 품질불량이 발생한 경우에는 의사나 제조·수입업체에 문의해 제품교환 등의 조치를 당부했다.

또한, 식약청은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문제발생시 적극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