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인증 벽지라더니, 유해물질 안전성 ‘심각’

입력 2010-12-27 12:10

소시모, 친환경인증 벽지 10개 중 4개는 친환경 기준 최대 32배 초과

[쿠키 건강]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친환경인증 벽지 10개 중 4개는 유해물질 안전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2010년 8월5일부터 12월8일까지 시중에서 판매되는 친환경인증 벽지 10개(한국환경산업기술원 친환경인증 벽지 4개, 한국공기청정협회 친환경건축자재 최우수 인증 벽지 6개)와 일반벽지 2개 등 모두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방출량 검사(총휘발성유기화합물, 톨루엔, 폼알데하이드)를 실시한 결과 친환경인증 제품 10개 중 40%(4개 제품)가 친환경인증 기준을 위반했으며, 일반 제품은 친환경인증 기준을 최대 32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소시모에 따르면 시판 벽지(1롤 기준)의 구입가격은 1만7000에서 9만원대까지 매우 다양하고, 친환경인증 제품간에도 가격 차이가 5배 이상 차이나기도 했다. 유해물질 관리 측면에서는 일부 친환경인증이나 친환경건축자재인증 제품은 일반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시모는 “친환경인증 벽지 제품을 관리하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공기청정협회에 친환경인증 기준을 위반한 제품에 대한 즉각적인 행정 조치와 사후 관리를 촉구하고, 기술표준원에는 일반 벽지의 유해물질 방출 기준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