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자작극 정황 들며 ‘쥐식빵’ 제보자 맹비난

입력 2010-12-25 21:43
[쿠키 건강] 쥐식빵 게시자가 경쟁 빵집 체인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다름 아닌 자작극일 수 있다는 일부 정황들을 때문인데, 25일 다음(daum)포털 네티즌들에 따르면 자작극 정황으로 경쟁 빵집 체인점에서 왜 하필 파리바게뜨 밤식빵을 구입했으며, 새벽에 피씨방에서 문제의 쥐식빵 사진을 올렸을까하는 의문점 등이다.

특히 네티즌들은 빵집 주인이기 때문에 쥐식빵을 만들 수도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네티즌 더 로그는 “자작극 같다고 생각은 했는데, 막상 근처 빵집 주인으로 밝혀지니 참 씁쓸하군요”라며 “자기 집이 빵집 하는데 다른 빵집 가서 일부러 사먹는다는 건 말도 안 되고. 어린 아들은 무슨 죄며, 빵 만들어본 사람이면 저 밤식빵에 쥐가 우연히 들어가는 게 불가능하고 만든 사람이 일부러 넣어야만 한다는 걸 알 수 있을 텐데 왜 저런 무리수를 둔 건지“라고 아쉬움을 토했다.

말론브란도는 “조작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어떻게 밀가루 반죽에 쥐가 들어갈 수 있냐”며 어이없어 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도 “자기도 빵집하면서 다른 빵집 가서 빵을 샀다는 게 그리고 인터넷에 올렸다는 것이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또 네티즌 Sunkyoo는 “다른 가게에서 사먹어도 못 사먹게 할 판에 돈 주고 심부름 시킨다?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며 “우리 집이 음료 장사 했었는데 다른 가게에서 음료수 사 먹는거 상상도 못해봤다”고 설명했다.

볼락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자기 집이 빵집인데 경쟁상대의 빵을 사러 갔다? ▲자기가 가면 들킬까봐 아들을 시켰다? ▲해당업체나 관계기관에 올리지 않고 인터넷에 올렸다? ▲집이나 가게의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고 pc방에서 사진을 올렸다? 등의 4가지 증거를 통해 자작극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실제 식빵에 이물질이 들어있는지를 확인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키로 했으며 자작극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경찰에 자진 출두한 쥐식빵 게시자를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