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런던-"재발환자에 대한 화학요법은 일반적으로 CA125치가 높아진 직후에 시작하기 보다는 임상증상이 나타난 다음에 시작하는게 삶의 질(QOL) 개선에 더 좋다."
마운트배넌암센터 고든 러스틴(Gordon J. S. Rustin) 교수가 완전관해에 이른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CA125혈액검사를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Lancet에 발표했다.
조기치료로 개선안돼
난소암의 세포가 생산하는 CA125 단백질의 혈중농도는 난소암 환자가 재발의 증상 및 징후를 보이는 수개월 전부터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CA125검사의 정기 실시와 2차 화학요법의 시작 시기 등에 대해서는 의사마다 견해차가 크다. 때문에 CA125검사와 양성결과를 우려하는 환자가 큰 불안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영국의학연구평의회(MRC) OV05 시험과 유럽암연구치료조직(EORTC)55955시험에서는 CA125수치가 높아진 시점에서 조기 치료를 하는 방법과 재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치료를 하지 않는 방법의 효과를 비교해 보았다.
대상은 완전 관해에 이른 난소암환자 1,442명. 3개월 간격으로 임상검사와 CA125혈액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529명을 CA125치가 정상 수치 상한선의 2배 이상 나타난 시점에서 조기 화학요법군(265명, 치료를 즉시 시작)과 재발시 화학요법군(264명, 재발 증상 및 징후가 나타나면 치료 시작)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56.9개월간(중앙치) 추적한 결과 총 생존율에 군 간 차이는 없었다. 370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186명이 조기 화학요법군, 184명이 재발시 화학요법군이었다.
무작위 이후 생존기간(중앙치)은 조기 화학요법군에서 25.7개월, 재발시 화학요법군에서 27.1개월이었다.
QOL은 조기 치료군에서 빨리 낮아졌으며 조기 치료를 통해 역할, 감정, 사회활동과 피로면에서 크게 나빠졌다.
관찰하지 않는 방법도
러스틴 교수는 "CA125치가 높아진 경우 조기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증거는 없으며, 화학요법의 시기를 늦춰도 QOL에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환자에게 알려줘야 한다. 추적기간 중에 CA125치가 높아진 경우 재발 증상이나 징후가 나타날때까지 화학요법을 늦춰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결과는 1차 치료로 완전관해가 얻어진 경우는 일상적인 CA125 관찰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시간주립 웨인대학 로버트 모리스(Robert Morris) 박사는 관련논평에서 "이번 임상시험은 재발암릉 조기치료해야 한다는 지금까지의 견해와 반대라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실제로 시험에서는 조기치료해도 개선효과를 얻지 못했다. 러스틴 교수는 지금까지 상식이었던 원칙에 의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지금의 연구에서 얻어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객원기자 pjy698@medical-tribune.co.kr
재발난소암 화학요법 빨리해도 생존률 안늘어
입력 2010-12-24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