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벌어진 앞니, 꼭 교정해야 할까

입력 2010-12-23 18:14

[쿠키 건강] #얼굴에 항상 그늘이 져있는 대학생 한모(24·여)씨는 누런 치아와 벌어진 앞니 때문에 항상 입을 가리고 웃는 등 편히 웃어본 적이 없다. 뿐만 아니라 치아가 벌어져 그런지 발음도 새는 것 같아 여간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사람들을 만날 때도 자신감 있게 대화를 나누기가 불편하다. 교정을 고민해봤지만, 이제 취업도 준비해야 하는데, 오랜 기간 철도 길 같은 교정기를 끼자니 부담스럽고, 안 보이는 교정이 있다고는 하지만 너무 비싸 역시 부담스럽다. 그러던 중 벌어진 앞니는 굳이 교정을 하지 않아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그 즉시 치과를 찾았다.

한 사람의 이미지에 있어 치아가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또렷하고 예쁜 이목구비를 가졌더라도 말할 때나 웃을 때 보이는 치아가 벌어지거나, 툭 튀어나온 토끼 이빨 같다면? 우습거나 다소 민망한 치아로 인해 좋았던 이미지가 깨질 수 있다.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도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요즘 치아 교정이 보편화 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그 긴 교정기간과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벌어진 치아나 약간의 돌출이 있는 경우라면 굳이 교정치료를 할 필요 없이 라미네이트로 손쉽게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다는 사실. 라미네이트에 대해 알아보자.

◇심미적으로 우수, 후유증 없는 라미네이트로 변신 가능

심미보철치료는 앞니가 살짝 벌어지거나 깨진 경우, 치아가 변색된 경우와 치아의 뒤틀림이 심하지 않거나, 부정교합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에 많이 사용된다. 심미보철 중 가장 많이 시행되는 라미네이트는 치아의 앞쪽 표면을 0.5~0.7mm정도 삭제한 후 그 위에 치아와 유사한 얇은 인조손톱 모양의 세라믹 박편을 제작해 붙인다. 이는 색상과 모양이 거의 똑같기 때문에 심미적으로 매우 우수하며, 색 변화도 거의 없고 잇몸을 자극하지 않아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다. 또한 시술기간도 짧아 휴가기간을 이용해 시술 받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앞니가 살짝 벌어진 정도라면 무삭제 부분 라미네이트로 치료가 가능하다. 치아 색과 유사한 색으로 붙이기만 하면 끝나는 간단한 시술로 치료시간이 짧고, 통증도 적으면서 앞니의 심미성을 우수하게 해준다.

◇자신의 외모와 조화를 이루는 치아 색과 형태 선택해야

사람마다 본인의 피부색과 이목구비에 잘 맞는 치아 색과 형태가 있다. 하지만 연예인 같이 하얗고 반짝이는 치아를 하려고 한다면? 당연히 부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다. 연예인들은 항상 하얗고 반짝이는 치아로 관리한다. 이는 TV를 통해 볼 때는 예뻐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 보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따라서 이 기준을 일반인에게 적용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때문에 무턱대고 연예인을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형태와 색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굴 전체의 조화로움이지 얼마만큼 하얗고 빈틈없는 치아를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이즈네트워크 강남이즈치과 유상훈 대표원장은 “심미보철은 인접한 자연치아와의 조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환자의 치아 상태에 따라 어떤 재료를 사용할 것인지 섬세히 따져 봐야 한다”며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시술 후 꼼꼼히 관리해야 수명 늘릴 수 있어

아무리 자연스러운 치아를 만들어주는 라미네이트 시술이라 해도 자연치가 아닌 이상 꾸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라미네이트를 붙인 당일에는 접착제가 완전히 굳은 것이 아니라서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이후에도 질기고 단단한 음식물을 앞니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먹는 경우 무리가 따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는 것이 필수다. 해당 치아로 단단한 음식을 씹지 않는 게 좋고 손톱을 깨물거나 입술을 물어뜯는 습관도 좋지 않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또한 치아가 튼튼해야 보철도 오래 쓸 수 있다. 그러므로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그러므로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하고 치실과 같은 구강 위생용품을 이용해 치아를 청결히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