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겨울만 되면 눈이 뻑뻑하다?

입력 2010-12-23 17:54
[쿠키건강] 눈이 뻑뻑하고 건조하다고 느끼시는 분들 많은데요.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엔 특히 그 증상이 심해집니다. 이런 분들 안과 한번 찾아보셔야겠습니다. 안구건조증일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요즘 들어 급증세라는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예방법, 김태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20대 직장인 노지예 씨.

최근 들어 눈이 자주 건조하고 뻑뻑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노지예 / 안구건조증 환자
“제가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데, 특히 컴퓨터 할 때면 인공눈물이 필요할 정도로 눈이 더 건조해요. 아침에 일어날 때도 건조하고 충혈도 잘 되고 많이 뻑뻑해요.”

노 씨의 병명은 안구건조증.

우리의 눈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게 눈물 막인데, 눈물 분비가 적어지거나 성분에 이상이 생기면 이 눈물 막이 건조해져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합니다.

안구건조증 환자는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여서 지난 2002년 74만 명이던 환자 수가 2008년에는 151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현 원장 / ㅇ안과 전문의
“안구건조증은 요즘 들어 공기가 안 좋아지고, 컴퓨터 사용량도 늘어나고,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가 보급됨으로써 생활 환경도 변하면서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백내장수술이나 굴절수술 등이 늘어나면서 건조증의 빈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눈에 뭔가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나 건조함 등이 특징인데, 요즘처럼 추운 계절에 특히 증상이 심해집니다.

또 안구건조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2008년의 경우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은 남성은 48만 명인데 반해 여성은 105만 명으로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인터뷰) 전루민 교수 / 이대목동병원 안과
“여성들에게 (안구건조증이) 더 많이 발생하고 특히 폐경기에 더 많습니다. 50~55세 사이 환자 분들이 많은데 그 때 폐경이 되면서 호르몬 레벨이 갑자기 떨어지면 눈물을 분비하는 분비선에 영향을 끼쳐 증상을 더 많이 일으킵니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집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자주 환기를 시켜주고 외출할 때는 바람막이 보안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또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를 너무 오래 보고 있으면 그 몰입도 때문에 눈을 자주 깜빡이지 않게 돼 안구건조증을 부추깁니다.

따라서 눈을 자주 쉬어주는 습관이 중요하며, 병세가 심하지 않을 때는 인공눈물을 넣어주면 됩니다.

다만 인공눈물도 증상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안과를 찾아 자신에 눈에 알맞은 인공눈물을 처방 받아야 합니다.

쿠키뉴스 김태일 입니다. detai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