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됐다. 급격히 떨어진 온도는 우리의 신체에도 큰 변화를 일으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특히나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관절염 통증이다. 관절염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80% 이상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날씨병이라고 불릴 만큼 습도, 온도 등 기후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온도가 낮아지게 되면 근육은 물론 관절의 연골도 함께 수축되면서 신경이 자극 받아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노인들이 겨울이 되면 그야말로 ‘뼈가 시린’ 관절염 통증을 겪게 되는 것이다. 또한 추워진 날씨에 활동량이 적어짐에 따라 근육량이 줄어 관절을 지탱해 주는 힘이 약해지는 것도 겨울철 관절염이 악화되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노인의 관절염은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생각해 치료를 방치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처하기가 쉽다. 고령에 따른 회복력 저하와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로 수술적 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도 치료에 적극적이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계속 관절염을 방치할 경우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다 닳아버려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는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결국 한 걸음 걷는 것조차 어려워져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한시바삐 통증에서 벗어나는 것이 남은 편안한 노년의 삶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다.
특히 밤잠을 설치거나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할 경우엔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데, 최근에는 ‘최소절개 인공관절 수술법’과 같이 통증이 적고 수술 후 4시간 만에 보행연습이 가능할 만큼 회복기간도 빠른 최신치료법이 개발됐기 때문에 노인들도 무리 없이 수술을 통해 단기간 안에 완치될 수 있다.
◇관절염 해방 위한 최선의 선택 ‘최소절개 인공관절 수술’
관절염 초기의 경우에는 약물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한 말기의 경우라면 ‘최소절개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의 선택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연골을 잘라내고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로 교체해 주는 수술인데 과거에는 전신마취에 20cm 이상을 절개한 뒤 장시간 수술시간 끝에 한 달 가까이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또한 3~6개월 이상 걸리는 긴 회복시간으로 인해 심리적, 육체적 부담이 컸다.
하지만 최근 각광받고 있는 ‘최소절개 인공관절 수술’은 절개부위가 과거의 절반수준인 8~10cm에 불과하며, 수술시간도 1시간~1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이러한 최소절개수술은 불필요한 근육과 인대손상을 줄여 출혈과 통증, 흉터 자국은 물론 회복기간도 그만큼 단축시킨다.
수술 후 4시간 이후면 보행연습이 가능하다. 인공관절 수술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로 수술이 80%, 재활이 나머지 20%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재활 역시 중요한데 조기보행은 곧 조기재활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빠른 회복과 일상복귀가 가능하다.
또한 빠른 회복과 조기재활로 침대에 오래도록 누워있어야 하는 장기간의 입원생활을 필요 로 하지 않기 때문에 오랜 침상생활 시 발생하기 쉬운 내과계 합병증의 발병률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웰튼병원 박성진 부원장은 “본격적인 겨울날씨가 시작되면서 관절염 통증을 호소하는 노인 환자가 급증했다”며 “겨울철 관절염을 방치하면 골절의 위험도 증가하게 된다. 최소절개 인공관절 수술과 같이 발달된 의료기술을 통해 고령의 노인들도 2~3개월 정도면 지나면 관절염에서 완치돼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만큼, 관절염에 시달리고 있다면 미루지 말고 날씨가 더욱 추워지기 전에 병원을 찾아 치료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겨울철 관절염, 인공관절수술이 최선책
입력 2010-12-23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