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휴일 ‘당번의원제’ 추진, 인센티브 지급

입력 2010-12-22 14:20
[쿠키 건강] 야간과 휴일에도 진료하는 속칭 ‘당번의원’이 생겨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 업무계획을 통해 의원급의 경우 야간·공휴일 진료에 대해 인센티브를 강화해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을 확보키로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야간·휴일에 발생하는 비응급 일반환자의 의료접근성이 낮은 형국으로, 대다수 동네의원이 문을 닫는 저녁 8시 이후 및 휴일의 진료공백이 크고 불안정하며 동네병의원 대신 응급실 방문시 대기시간 및 비용가중(감기의 경우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진료비는 의원의 약 3.5배) 등 국민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야간·공휴일 진료에 대해 차등수가제 적용 제외(2010년 7월부터 시행중)와 더불어 휴일진료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 강화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야간진료 활성화를 위한 방편으로 지역의사회와 보건소의 협의하에 지속적으로 참여가 가능한 의원을 필요한 수만큼 당번의원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으로 구체적인 방안은 상반기중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또한 비응급 및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으로 중증 응급환자가 오히려 신속하고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에 따라 차세대 응급실 개발을 통한 응급의료체계 선진화를 구축키로 했다.

환자분류소(응급이송단계와 병원단계의 접점으로서 응급실 내원환자의 상태를 예진하고 환자의 응급도와 중증도에 따라 진료구역을 구분하는 곳)를 강화해 중증환자만 응급센터로 들어가고, 비응급·경증환자는 일반진료로 보내는 신 응급실 모델을 개발·보급한다는 전략이다.
24시간 소아전문의 진료 및 소아전용 진료장비가 구비된 소아전담 진료구역도 설정된다.

즉 병원급에서는 전체 응급환자의 25%를 차지하는 소아환자(경증환자가 80~90%)에 대해 24시간 외래 진료공간을 구축해 중증환자 진료공간과 구분하고 전문의를 배치하는 신 응급진료환경을 구축키로 했다.

복지부는 “지금까지 응급실 과밀화로 진료대기시간 및 국민부담이 증가함은 물론 주로 비숙련 전공의가 응급실 진료를 해왔으나 앞으로는 야간·공휴일에도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하고 적절한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국민 누구나 안심하고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가 확립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도 복지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서민 의료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개선, 공공의료 확충 및 경쟁력 제고, 응급의료서비스 선진화 등을 2011년도 업무계획에 담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이성호 기자 le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