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이차암 조기발견 위한 검진율 낮아

입력 2010-12-22 10:26
[쿠키 건강] 암 환자들이 전이나 재발에 대해서는 세심하게 주의하지만 다른 암이 발생하는 ‘이차원발암(이차암)’에 대해서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조주희 교수와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신동욱 교수팀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3차례에 걸쳐 이뤄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암 환자가 암 발생 부위 이외의 장기에 대한 암검사 비율이 유방암 46.4%, 자궁암 54.8%, 위암 31.5%, 대장암 28.5%에 그쳤다고 22일 밝혔다.

암 환자의 경우 유방암 검사는 46.4%로 성인병(36.0%), 정상인(30.0%) 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자궁암과 위암, 대장암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암검사 비율이 70∼80%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암 환자의 경우 이차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같은 나이의 일반인에 비해 2∼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암 환자의 경우 최초 발생한 암의 재발과 전이에 대한 지속적 관찰과 함께 다른 부위의 새로운 이차암 발생에 대한 조기검진이 중요하다는 볼 수 있다.

삼성암센터 조주희 교수는 “아직까지 이차암에 대한 중요성이 널리 인식되지 못해 암 환자조차 암검사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며 “이차암은 전이된 암이나 재발암과 달리 최초 암과 같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치료효과가 좋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암 조기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