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위해성, 과학적 근거 없다

입력 2010-12-21 12:19
유럽연합, 10년 연구결과 발표

[쿠키 건강]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최근 ‘유럽연합 기금 후원 생명공학작물에 대한 10년 연구’ 보고서 발간을 통해 생명공학작물의 주요 관심사항인 ‘안전성’을 입증함은 물론 향후 식량 분야에서의 수용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유럽연합은 생명공학작물(GMO)의 안전성 연구를 위해 지난 1982년부터 연구를 시작, 총 3억 유로 이상의 기금을 지원했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두 번째 결과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간 총 2억 유로 기금을 지원받아 400개 이상의 연구소에서 진행된 81개의 연구결과들을 종합한 것이다. 연구 주제는 ‘생명공학작물의 안전성’을 주요 주제로 생명공학작물의 환경적 영향, 식품으로서의 안전성 등 다양한 주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공학작물에 대한 수용도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유럽연합에서 공식적으로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점과 유럽연합 내 생명공학작물(GMO)을 승인하는 최종 기구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진행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하다.

연구를 총괄한 모야 게이건 퀸(Máire Geoghegan-Quinn) 유럽연합 연구혁신과학 집행위원은 “프로젝트 진행 결과 현 시점에서 재래작물 및 기존 생물체에 비해 생명공학작물(GMO)이 환경이나 식품/사료에 미치는 위해성이 더 크다는 어떠한 과학적 증거도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특히, 생명공학작물은 저개발 국가에서 수확량을 증대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농업의 적응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영양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을 증명했다”며 생명공학작물의 안전성을 입증함은 물론 식량분야에서의 역할에 대해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연구보고서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 식량 안보와 위기, 제한된 석유 자원, 인구 증가 등에 대처하기 위한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대안으로 생명공학기술을 조망한 것으로 대규모 단위의 연구 결과를 통해 생명공학작물의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메이브 루트(Maive Rute) 연구 총괄 관리국의 생명공학·농업·식품 부문 책임자는 “2050년까지 전세계 인구는 90억 명까지 증가하지만, 기후 변화 등으로 농업환경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확량과 생산성을 증가시키면서 농약과 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농업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히고, “다양한 관점을 고려하면서도 건전한 과학에 기반한 건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생명공학기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존 달리(John Dalli) 유럽연합 건강소비위원회 의장이 유로파바이오(EUROPABIO) 행사인, ‘유럽연합 2020년 이후: 유럽의 책임 혁신기술 중 생명공학기술의 역할(EU 2020 and Beyond: The Role of Biotechnology in Europe’s Responsible Innovation)’에서 발표됐다.

보고서의 내용은 △환경에의 영향 △생명공학작물과 식품으로서의 안전성 △생명공학작물과 바이오연료 등 최신 기술 △위험성 관리와 정책 지원과 커뮤니케이션 등 크게 4가지 분야로 구성돼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