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지수(BMI) 관련유전자 32개 발견

입력 2010-12-21 10:06
약 25만명 대상 대규모 분석

[쿠키 건강] 스웨덴 스톡홀름-이전부터 알려져 있었던 비만증 관련 14개의 유전자자리(座)가 확인됐으며 동시에 BMI와 관련한 새로운 18개 유전자자리도 발견했다고 캐롤린스카연구소 의학역학부문 생물통계학 에릭 인겔슨(Erik Ingelsson)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Nature Genetics에 발표했다.

280만개 유전자변이 검토

인겔슨 교수는 "유전인자는 비만증과 여러 질환(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등)의 발병 위험에 큰 영향을 준다. 이번 연구목적은 대규모 집단에서 전체 게놈을 분석하여 비만증 위험 요인이 되는 유전자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게놈에는 자주 나타나는 변이가 수백만가지 분포하지만 이들 변이 대부분은 같은 유전자 속보다 오히려 2개의 유전자 사이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연구자들은 유전자보다 유전자자리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교수팀은 이번 12만 3,865명을 대상으로 280만개 유전자 변이와 BMI 수치의 관련성을 조사해 비만증 관련 유전자 변이 지도를 만들었다.

아울러 BMI와 가장 밀접하게 관련하는 42개 변이에 대해서는 따로 12만 5,931명을 대상으로 검증해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던 14개의 유전자 자리를 확인했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18개 BMI 관련 유전자자리도 발견했다.

또한 비만증에서는 식욕조절에 관계하는 신경내분비 시그널 경로와 장, 췌장을 지배하는 시그널 경로 등 특정 생물학적 기전이 항진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교수는 "이번 32개 유전자 자리는 아마도 비만증의 유전적 원인의 2~4%를 차지하는데 불과하며 아직 대부분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람 체중이 어떻게 조절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면 비만증이 현대사회에 미치는 심각한 건강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GIANT(Genetic Investigation of ANthropometric Traits)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약 400명의 공동연구자들이 실시하는 약 100건의 연구로 이뤄져 있다.

주로 캐롤린스카연구소 외에 옥스포드대학, 케임브지리대학, 브로드연구소의 연구자들이 실시했다.

GIANT 연구자는 이 저널에 "체지방 분포에서 유전적 영향의 성별차"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방의 축적 부위는 심혈관질환과 2형 당뇨병 등의 위험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지방축적의 기전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객원기자 pjy698@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