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천일염 바람이 식품업계는 물론 외식업계까지 뜨겁게 불고 있다.
국산 천일염이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천연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고 맛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천일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
대상은 지난 8월 공장 준공에 앞서 ‘신안섬 보배’라는 자사 천일염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마쳤고, CJ제일제당도 신의도에 연간 2만 톤 규모의 천일염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생산공장 준공과 함께 ‘오천년의 신비’라는 브랜드로 천일염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대상과 CJ가 맞붙고 있는 천일염 시장에 풀무원이 ‘숨쉬는 갯벌’이라는 제품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레퓨레는 최장 숙성염인 ‘김대감집 맛의비밀’과 혈압강하 소금 ‘리염’, 어린이전용 소금인 ‘우리아이 첫소금’ 등 특색있는 제품을 내놓고 천일염의 고급화와 기능화에 앞장서고 있다.
식품업계도 다소 높은 가격과 고르지 못한 염도 등으로 꺼려했던 천일염을 원료로 사용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특히 소금 사용 비중이 높은 전통 ‘장류’ 식품에서 천일염의 쓰임이 활발하다.
CJ제일제당의 ‘해찬들 국산고추장’과 ‘해찬들 32°숙성 천일염 양조간장’, 대상의 ‘순창 고추로 만든 우리쌀 고추장’과 ‘햇살담은 자연숙성 참깨 간장’, 신송의 ‘순(純)쌀로 빚은 고추장’ 등은 모두 기존 정제염 대신에 국산 천일염을 사용했다.
제과업계도 천일염 사용에 동참하고 있다. 농심은 대표 스낵인 ‘새우깡’과 ‘포테토칩’ 등에 크라운제과의 ‘콘칩’도 천일염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외식업계도 천일염으로 만든 건강한 요리로 소비자의 발길을 잡고 있다.
조선호텔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을 비롯해 전 업장에서 사용하는 소금을 모두 천일염으로 교체했으며, 한식 레스토랑 ‘불고기 브라더스’도 토판 천일염으로 음식을 만든다.
패밀리 레스토랑 최초로 천일염 스테이크 요리를 선보인 ‘베니건스’를 시작으로 오리온 마켓오 ‘오비스테카’에서도 신안 토판 천일염으로 시즈닝 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천일염 열풍 어디까지 부나
입력 2010-12-20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