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나쁘면 무조건 라식수술 한다고?

입력 2010-12-20 10:26

눈 상태 따라 교정방법 달리 선택해야

[쿠키 건강] #10여년간 콘택트렌즈를 사용해온 대학생 B양은 장기간 렌즈를 착용하다보니 눈에 피로감이 쉽게 느껴지고 특히 최근 눈이 많이 건조해졌다. B양은 방학을 맞아 영구적 시력교정방법으로 라식수술을 결심했다. 그런데 병원을 찾은 B양은 자신의 각막이 매우 얇아 라식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을 듣고 당황했다.

시력교정술로는 흔히 라식과 라섹, 렌즈삽입술이 널리 알려져 있다. 각 수술방법의 장단점만을 보고 스스로 수술의 종류를 결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시력교정술 방법의 선택에 있어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시력에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력교정술은 환자의 각막두께, 동공크기를 비롯한 수십 가지 검사결과를 종합해 시력교정전문의가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모든 시력교정술은 성장이 멈춘 18세 이상 성인에서만 가능하다. 이 중 라식·라섹 수술은 레이저로 각막의 굴절을 조절하는 시력교정술이다.

라식수술은 각막이 두꺼운 경우에 적용 가능하며 각막표피를 얇게 잘라 각막 안쪽부분을 레이저로 깎아 시력을 교정하게 된다. 각막상피층에 손상을 주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통증도 적은 장점이 있다.

라섹수술은 각막이 비교적 얇거나 근시·난시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 주로 적용되며 각막 절개 없이 각막상피만을 벗겨낸 후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굴절을 조절하고 다시 상피를 덮어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인데 라식에 비해 수술 후 시력회복이 더디고 통증도 2~3일 정도 지속된다.

레이저로 각막을 연마할 수 없거나 고도근시인 경우 라식이나 라섹을 통해 시력을 교정할 수 없어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투명수정체적출술, 인공렌즈를 눈 안에 넣는 렌즈삽입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고대 안산병원 안과 송종석 교수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교정방법으로 수술하는 것이 결과가 좋으며 풍부한 수술경력을 가진 숙련된 전문의에게서 수술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