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회장, 정치권 로비·비자금 조성 포착

입력 2010-12-18 11:42

KBS 9시 뉴스서 “정치권 인맥 넓은 모 대학 학장에 법인카드 전달·1억원 전용 등’ 보도

[쿠키 건강] KBS는 지난 17일 9시뉴스에서 “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사진)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외부 인사에게 협회 법인카드를 건넸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으며, 검찰에서 수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경 회장으로부터 직접 법인카드 건네 받은 한 공과대학 학장은 골프장 등에서 한 달에 200~300만 원씩 10달 동안 2000만원을 사용했다. 카드를 쓴 김 모 학장은 정치권에 넓은 인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의사협회는 연구용역비로 외부에 지급한 1억원이 다시 경만호 회장의 개인 통장으로 입금된 사실이 외부 회계법인 감사에 적발, 비자금 조성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KBS 방송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한 의사협회는 이번 보도와 관련해 이른 시일 내 협회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