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겨울철 낙상 사고 급증…주의할 점은?

입력 2010-12-16 17:56
[쿠키 건강] 노인 분들께는 집안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바로 낙상인데요. 최근 눈 내리는 날이 잦고 빙판길 많은 겨울철이 되면서 노인 낙상 사고가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결코 남의 일일 수만은 없는, 내 부모 내 가족의 일. 겨울철 낙상 사고 예방법에 대해 최은석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최근 집안 화장실에서 넘어져 발목을 다친 60대 여성입니다.

인터뷰) 곽월순 / 서울시 수유동
“물기가 좀 있었는지 미끄러져 가지고 발목을 삐었는데 무릎까지 욱신거려서 1주일 동안 통원 치료 받고 있어요.”

주로 근력이 떨어진 노인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낙상 사고.

빙판길 많은 겨울철이 되면서 실내는 물론 바깥에서 발생하는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일반 성인과 달리 노인에게 발생하는 골절은 수술이 까다롭고, 치료를 받더라도 보행 장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퇴행성관절염, 신경계·호흡기 질환 같은 지병이 있거나 음주를 즐기는 노인은 더욱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조광현 교수 / 을지의료원 응급의학과
“노인 분들은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질병적 요소로 인해 넘어질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노인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낙상을 일으킬 만한 요인들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목욕탕이나 베란다처럼 미끄러지기 쉬운 장소에는 반드시 지지대를 설치하고 불안정한 가구 배치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인터뷰) 조광현 교수 / 을지의료원 응급의학과
“화장실이나 부엌에 반드시 손잡이를 설치해서 본인이 지지하거나 앉을 때 도움이 되는 부분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조명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밝게 유지해서 잘 보이게 해줘야 합니다.”

특히 간단한 걷기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굳은 관절을 수시로 풀어줘야만 낙상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충분하고 고른 영양섭취를 바탕으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도 낙상으로 인한 만성 보행 장애를 막는 좋은 방법입니다.

아울러 노인의 경우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손을 주머니에 넣거나 움직임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둔한 옷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