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바이러스성 식중독 조심하세요”

입력 2010-12-15 12:14
식약청, 예방요령-조리기구 살균·소독 요령 발표

[쿠키 건강] 건조하고 추운 겨울철에는 어린이,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외출 후 귀가하면 반드시 손 씻기를 통해 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즐겁고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겨울철 바이러스성 식중독 예방 요령과 조리기구 살균·소독 요령을 발표했다.

겨울철 바이러스 식중독 원인물질은 노로바이러스가 주로 관여하며, 소량(10~100개)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고, 감염자의 분변과 구토물에 많이 들어 있다. 따라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하지 않을 경우, 손에 노로바이러스가 묻어 전파될 수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2010년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25건(1751명)으로 07년 99건(2377명), 08년 70건(2131명), 09년 32건(568명)보다 건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지난해보다 환자 수는 많다.

겨울철 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설사, 구토 등 증상이 있는 조리자는 조리업무 금지 ▲음식물 취급자는 손씻기 철저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조리(85℃, 1분 이상) ▲집단급식소에서는 패류 이용 음식물은 반드시 가열 조리 제공 ▲음용수는 반드시 끓여서 사용 ▲채소, 과일 등 날 것으로 섭취하는 음식물은 세척·소독 철저 ▲바이러스 오염이 의심되는 문고리, 손잡이 등 사람들의 접촉이 많은 곳은 염소계 살균·소독제를 이용해 살균·소독 등을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이용 사회복지시설, 단체급식소에서는 손씻기를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모여 있고, 음식물 취급자가 감염되는 경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성 식중독의 특징은 사람끼리의 2차 감염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감염자 손이 닿은 문고리, 수건, 컴퓨터 자판기, 휴대전화 등을 만진 손으로 음식물을 먹거나 조리한 음식물을 섭취해도 감염될 수 있다.

한편 식약청은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각 시·도에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어린이집, 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위생 지도·점검 및 식중독 예방 홍보를 실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