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약이야기] 만성 장질환 해결사 ‘강미야리산’

입력 2010-12-16 08:24

[쿠키 건강] 운동량이 줄고 실내생활이 많은 겨울철에는 변비와 설사 등 장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게다가 연말이 가까워오면서 각종 모임들로 과음에 고칼로리의 기름진 음식 등이 더해져 불편했던 장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연말 회식의 주 메뉴인 육류를 과잉 섭취되면 소화되지 않은 단백질이 장내로 들어오게 된다. 이때 장내에서 단백질은 나쁜 균과 연계하여 대장점막에 상처를 내고 침투하려고 한다. 그러면 이것을 막기 위해 면역력을 좌우하는 헬파 T세포의 단백질 등의 면역 담당인 Th2의 활동이 시작된다.

장내 Th2의 활동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온몸의 Th2가 활성화 돼 단백질이 점액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쉽고 장내 나쁜 균들이 많아져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은 면역력이 낮아지게 된다. 이에 평소 만성적인 장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육류 섭취가 많아지는 연말 연시에는 특히 장내 좋은 균 비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장 건강은 장내 세균들의 균형에 의해 좌우된다. 장내세균은 낙산균, 유산균 등 좋은 균과 웰치균으로 대표되는 나쁜 균, 음식물이나 몸 상태에 따라 어느 쪽으로도 바뀔 수 있는 기회주의균이 있다. 연말에 갑자기 폭식, 폭음을 하게 되면 기회주의균이 나쁜 균으로 바뀌게 될 수 있어 장 건강에 적신호가 오게 되는 것이다.

나쁜 균이 우세해 장내가 알칼리성이 되면 장내 부패가 일어나며 변비나 설사, 면역력 저하, 피부트러블 등이 생긴다. 이에 만성 장 질환 환자들은 평소 장내 좋은 균 비율을 높이기 위해 낙산균, 유산균을 꾸준히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균이 우세해 장내가 산성이 되는 것을 장내 발효라고 하며, 장내 발효가 되면 변비가 해소되고 면역력이 높아지며 피부 상태가 좋아진다.

장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생균제를 선택할 때 기준이 되는 조건은 두 가지 이다. 첫번째는 장까지 살아서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위는 강한 산성을 띠므로 이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 두번째는 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아야 한다. 장내는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이므로 혐기성을 지닌 균이 유리하다.

한독약품의 ‘미야리산’은 낙산균의 일종인 미야이리균을 주성분으로 한 활성생균으로 대부분의 유산균과는 달리 혐기성 상태에서 생존 가능해 만성적 장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촉진시키고, 장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장내 세균총의 정상적인 균형을 유지시켜준다.

‘미야리산’은 위를 통과할 때 강한 산도의 위액이나 담즙으로부터 안정하기 위해 스스로 ‘아포’를 형성하는 미야이리균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1968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후 국내에는 1990년부터 영유아를 위한 제품으로 소개됐으며, 2007년 민감한 장을 호소하는 성인을 위한 정제 타입의 ‘강(强)미야리산’과 우르소데옥시콜린산(UDCA)가 함유된 ‘미야리산U’를 내놓으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의사 처방 없이 가까운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일반 의약품인 이 두 제품은 8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제 타입의 정장제로 정장, 변비, 묽은 변, 복부 팽만감, 장내 이상 발효와 항생물질 및 화학요법제 투여 등으로 인한 장내균총 이상에 의한 여러 증상과 개선에 효과를 가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