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진료비 통계 지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상반기 다빈도 암 순위에서 ‘위암’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우리나라의 위암 발병률은 항암 효과가 있다는 청국장과 김치, 각종 항암식품을 전통적으로 먹어왔음에도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치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서구식 식습관이나 맵고 짠 조리법 등 다양한 원인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의 심각한 ‘위장건강불감증’을 확인할 수 있는 위장건강 자가 테스트 분석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위장전문 위담한방병원은 지난 10월 2603명을 대상으로 내시경 검사로도 상태를 알기 어려운 위장외벽의 건강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평소 생활에서 나타나는 자각증상 및 위장장애의 통증을 15개 항목으로 나눠 ‘위장건강 자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2603명 가운데 80%(2084명)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위장 건강과 관련해 의료기관을 방문한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상당수가 높은 위암 유병률 등에도 불구하고 정작 위장건강에 대해서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응답자 중 19%(491명)는 평소 명치 끝 답답함, 잘 체함, 역류와 트림, 팽만감, 두통, 어지럼증, 건망증, 안구통증, 구취, 만성피로, 담 결림 등의 증상을 보이는 등 위장외벽이 담 독소로 붓고 굳어지는 담적병의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1%(554명)는 ‘위험군’에 포함돼 있음에도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담적병으로 비롯되는 제반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약 40% 정도로 추정되는 담적병은 내시경이 볼 수 없는 위장 점막 바깥 조직이 손상되는 병으로, 그동안 원인불명의 신경성, 과민성 질환의 실체로 주목 받고 있는 위장질환이다. 또한 담적병은 부패한 음식물과 각종 유해물질로부터 발생한 독소가 위장 외벽에 축적돼 외벽이 붓고 굳어지는 질환으로 위장외벽이 굳어지면 심각한 위장 운동 장애와 독성 문제가 발생되는데, 잘 체하고 음식이 내려가지 않아 명치 끝이 답답하거나 역류가 잘되는 소화기 증상과 두통, 어지럼증, 간경변, 신장질환, 협심증, 항견통, 관절염, 아토피, 우울증 등의 전신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최서형 위담한방병원 대표원장은 “평소 속 답답함, 잦은 역류, 잘 체함, 배변장애 증상이 있는데 내시경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방치하는 것은 위암, 대장암 등의 소회기 암 발생을 부추기고, 각종 신경성, 과민성 질환의 만성화를 높이는 것으로 이래서는 한국인의 위장 불명예를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한국인 80% “위장관련 병원 간적 없어” 불감증 심각
입력 2010-12-15 11:25